영상미디어아트의 국제적 흐름을 파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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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미디어아트 展
‘SHOW ME YOUR SELFIE’

이 시대 현대미술의 주요한 형식 중 하나인 영상미디어아트를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국제적 흐름까지 파악해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7월 17일(수)부터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개최된다. 바로 영상미디어아트 展 ‘SHOW ME YOUR SELFIE’다. 독일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다국적 작가 총 8명의 작품을 통해 영상미디어아트가 우리 일상에서, 또한 현대미술 영역에서 갖는 의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니나 E. 숀네펠드의 <SNOW FOX>(2018) 트레일러 영상. 가까운 미래, 인류와 자연이 생존 위기에 처한 상황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다.
작가는 북극여우(snow fox)처럼 진정한 본성을 찾아 싸우기로 한 여성 영웅 캐릭터들을 창조해 사회적·정치적 풍토에 대한 고찰을 드러낸다.

친숙한 듯 난해한 결합 : 영상미디어 + 아트

‘영상미디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꽤 친숙하고 흥미롭다. 컴퓨터와 인터넷이 발달하고, 소셜 네트워크가 지역과 문화를 넘나들어 일상 깊숙이 파고들면서 영상미디어는 어느덧 남녀노소 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문화처럼 우리 곁을 맴돌고 있다. 그런데 이것을 ‘아트’ 즉, 예술로서 바라보라고 한다면? 갑자기 난해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7월 17일(수)부터 10월 6일(일)까지 3개월가량 진행되는 영상미디어아트 展 ‘SHOW ME YOUR SELFIE’는 이처럼 현재의 문화적·기술적 트렌드와 함께 공명하는 매체인 영상미디어를 통해 현대미술의 특징과 변화를 짚어보는 동시에 우리 일상과 예술의 관계, 영상미디어를 통한 개인과 공동체 간의 관계를 살피고자 한다.

이형구, 정연두, 탁영준, 캔디스 브라이츠(Candice Breitz), 데이비드 크리펜도르프(David Krippendorff), 워렌 네이디치(Warren Neidich), 리전화(Li Zhenhua), 니나 E. 숀네펠트(Nina E. Schönefeld) 등 다양한 국적과 스토리를 가진 8명의 작가가 영상미디어와 설치 등 15여 점의 작품을 통해 난해한(?) 듯 흥미로운 영상미디어아트의 세계를 펼쳐낸다.

 

캔디스 브라이츠의 <Profile, 2017>(Variation A). 2017년 제57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 예술가 2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된 작가는
남아프리카의 유명 예술가 10명과 함께 이 작업을 했다. 예술가들 모두 ‘브라이츠’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소개하며 자신의 인종·성별·직업·종교를 묘사하는데,
이를 통해 작가는 베니스 비엔날레에 선정된 영광을 동료들과 나누는 한편 ‘누군가가 여럿을 대표하는 문제’에 관한 영리한 질문을 던진다.

7월 19일(금) 오후 4시 국제 심포지엄 개최

한편, 전시 개막에 맞추어 영상미디어아트를 학술적으로 탐구해보는 국제 심포지엄도 마련된다. 국내외 영상미디어아트 전문가들이 참여해 디지털 시대 미디어의 특징, 예술과 철학의 관계를 설명하며 영상미디어아트가 현대미술에서 갖는 미술사적 의의와 향후 한국의 영상미디어아트가 나아갈 방향을 논의한다. 이 심포지엄은 7월 19일(금) 오후 4시 아람미술관 옆 새라새극장에서 개최된다.

경희대학교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이택광(영미문화 전공)의 진행으로, 독일 칼스루에 예술 아카데미(Staatliche Akademie der Bildende Künste Karlsruhe) 철학과 교수 마쿠스 슈타인벡(Marcus Steinweg), 아트 바젤 홍콩(Art Basel Hong Kong) 영상 부문 큐레이터이자 이번 전시의 참여작가인 리전화, SFSIA(Saas-Fee Summer Institute of Art) 창립 디렉터인 워렌 네이디치, 국민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교수 김희영, 독일 비영리예술기관 디스쿠어스 베를린(Diskurs Berlin)의 공동대표 신원정이 강연자로 나선다.

7월 23일(화) 오후 3시 퍼포먼스 개최

영상미디어아트를 퍼포먼스 형태로 감상할 수 있는 자리도 눈길을 끈다. 7월 23일(화) 오후 4시 아람미술관에서 이번 전시의 참여작가 워렌 네이디치가 <스파이시>(spicy)라는 이름으로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베를린 바이센제 예술대학교(Weißensee Kunsthochschule Berlin) 교수인 네이디치는 1958년 미국 뉴욕에서 출생했다. 모마 피에스원(MoMA PS1), 퀸스 뮤지엄(Queens Museum New York), 루드뷔히 뮤지엄(Museum Ludwig Köln)을 비롯해 인문학과 철학에 중점을 둔 마니페스타(Manifesta, the roving European Biennial of Contemporary Art)에 초청되는 등 인문학과 예술에 정통하다. 우리나라에서도 비평가 진중권이 「이미지 인문학 1 – 현실과 가상이 중첩하는 파타피직스의 세계」(2014, 천년의상상)라는 저서에 네이디치를 소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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