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즐거워 지는 순간에는 음악이 있다

온 가족이 즐거운 진짜 ‘가족’ 뮤지컬
2018년 5월 11일
설레는 봄나들이를 앞둔 당신에게
2018년 5월 11일
 Music washes away from the soul the dust of everyday life.
음악은 일상의 먼지를, 영혼으로부터 씻어낸다.


베르톨트 아우어바흐 (Berthold Auerbach), 독일의 시인

콜드플레이 2017년 내한공연 中 ‘Viva la Vida’

나른한 휴일 오후,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있으면 신나거나 즐거운 일을 하고 있지 않더라도 괜스레 기분이 좋고 신이 난다. 콧노래가 흥얼거려지면서 왠지 영화의 한 장면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 들고, 지금 나오는 노래가 그 장면의 BGM이 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 순간만큼은 마치 영화 <라라랜드>의 주인공이라도 된 듯한 기분 이랄까. 나도 모르는 사이 고개를 까딱 거리며 리듬을 타고 있다 보면 어느덧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잊어버린 채 귓가에 흐르는 음악에 심취해 한껏 신이 나게 된다. 음악이 갖는 힘이란 선율과 리듬으로 사람의 기분을 들었다 났다 하면서 금세 힘을 북돋아 줄 수 있는 마성에 있는 것이다.

처음 음악 페스티벌에 갔었던 때가 문득 생각이 난다. 그동안 가수들의 콘서트 공연은 종종 다녀왔지만, 여러 뮤지션들의 무대가 함께 펼쳐지는 복합적이면서 대규모인 페스티벌 공연은 처음이었다. 공연장에 들어서자마자, 이미 공연을 시작한 뮤지션들의 노래가 울려 퍼지고 퍼커션과 드럼, 베이스의 비트가 지축을 한껏 흔들어 놓고 있었다. 흡사 땅이 심장 박동을 한다고 착각을 일으킬 만큼 대단한 규모에 압도되고 말았다. 그에 질세라 환상적인 기타 사운드와 보컬의 목소리도 공기 중으로 강하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이미 내 몸과 마음은 무언가에 홀린 사람처럼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는 나뿐만 아니라 그곳의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랬다. 음악을 단순히 듣는 것이 아닌 온몸으로 느끼는 것에 대한 즐거움에 눈을 뜨게 되었던 순간이었다.

회사에서나 집에서나, 일을 하고 있거나 누군가와 함께하고 있다면 음악을 듣는 것은 어렵다. 음악을 듣는 것이 꽤나 개인화 되고 탈 일상화 되기 마련이어서, 혼자 휴식을 취할 때 말고는 제대로 음악에 빠져들기란 쉽지 않다. 음악은 이어폰으로 혼자 심취해서 듣는 것도 좋지만,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음악에 대한 얘기나 가벼운 잡담 등을 나누면서 좋아하는 음악을 함께 듣는 것이 더 즐겁다. 음악이란 표현의 예술이고 결국 표현은 소통을 목적으로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좋은 음악을 가장 즐겁게 즐기는 방법 중 하나는 소통과 함께 하는 것이다. 신나는 음악만큼 즐거운 것이, 재미있는 잡담 아니겠는 가.

요즘 야외에서 열리는 여러 음악 축제들의 소식이 반가이 들려온다. 가족 혹은 친구, 연인과 함께 소풍 삼아 참여해보자. 탁 트인 공간에서 여럿이 함께 심취해 즐기는 음악은 분명 즐겁고 멋진 추억을 만들어 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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