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아람누리 심포닉시리즈 ‘드보르자크 vs. 시벨리우스’ 1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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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에 쏟아지는 시원한 북구의 음악선물

. 김주연/공연 칼럼니스트

 

차갑고 명징한 선율, 북구의 서정이 가슴 깊은 곳까지 서늘하게-!

클래식 거장의 명곡들은 1년 내내 변함없이 아름답지만, 어떤 음악은 특정한 계절에 더욱 선명한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핀란드를 대표하는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음악은 사계절 언제 들어도 좋지만, 특히 한여름 밤에 듣는 시벨리우스는 더욱 특별한 데가 있습니다. 핀란드의 숲과 호수를 품은 듯 차갑고 명징한 선율과 그 아래 깔린 북구의 서정이 가슴 깊은 곳까지 서늘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뜨거운 햇빛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7월,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는 북구의 거장 시벨리우스의 음악들이 시원한 선물처럼 쏟아집니다.

5년차로 접어든 중장기 프로젝트,

매년 시대를 대표하는 두 작곡가의 대표작 비교 감상

이번 음악회는 2011년부터 시작된 고양문화재단의 아람누리 심포닉시리즈의 2015년 프로그램인 ‘드보르자크 vs. 시벨리우스’의 첫 무대입니다. 아람누리 심포닉시리즈는 총 7개년 계획으로 진행 중인 고양문화재단의 중장기 프로젝트로,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 두 사람의 대표작 비교를 통해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교향곡의 세계를 흥미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7년간 매년 두 사람의 작곡가를 선정해 그들의 대표작을 비교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든 이 시리즈를 통해 관객들은 총 14명의 주요 작곡가를 만날 수 있습니다.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 두 사람과 그의 대표작을 선정하되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과 음악적 색채가 분명한 작품들을 고루 분배하고, 노련한 중견 악단과 신진 연주자들을 고루 초청하면서 아람누리 심포닉시리즈는 기획뿐만 아니라 컨텐츠 구성과 운영에 있어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이 시리즈는 탁월한 음향시설로 손꼽히는 클래식 전용홀 아람음악당에 특화된 기획 프로그램으로, 공연장의 특성에 맞춘 컨텐츠 개발을 통해 고양지역 관객과 클래식인구의 저변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5년차에 접어든 아람누리 심포닉 시리즈는 2011년 하이든과 모차르트, 2012년 베토벤과 브람스, 2013년 슈베르트와 멘델스존, 2014년 차이콥스키와 라흐마니노프에 이어 2015년에는 민족주의 음악을 이끈 두 거장 드보르자크와 시벨리우스의 교향곡을 중심으로 그들의 음악세계를 집중 조명합니다.

민족적 정서에 바탕을 둔 풍부하고 아름다운 선율로 유명한 보헤미아의 드보르자크와 화려하고 드라마틱한 작품들로 핀란드의 국민 음악가로 사랑받는 시벨리우스. 이들은 모두 오스트리아와 독일 중심으로 흘러갔던 당대의 음악계에 지역적 색채와 감수성이 살아있는 선율로 20세기 민족주의 음악을 확립시킨 작곡가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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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아람누리 심포닉시리즈의 첫 무대,

탄생 150주년, 북구의 거장 시벨리우스의 대표작 모음

북유럽과 동유럽 음악을 대표하는 거장, 시벨리우스와 드보르자크의 음악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2015 아람누리 심포닉시리즈의 첫 무대는 북구의 겨울 하늘만큼이나 맑고 청량한 느낌을 주는 시벨리우스의 음악을 모아 마련했습니다.

어떤 예술가는 그 이름만으로 곧 그 나라의 문화와 예술을 상징하는 기호가 되곤 하는데, 핀란드의 작곡가 시벨리우스 역시 그러한 예술가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핀란드의 고요한 숲과 호수,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서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시벨리우스의 음악은 언제나 핀란드 문화예술을 소개하는 가장 첫 머리에 자리하고 있으며, 조국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가득 담은 교향시 <핀란디아>는 핀란드인들의 ‘국민찬가’로 불리고 있습니다.

특히 2015년은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이라 더욱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이를 기념해 우리 음악계에서도 이미 대전시향과 제주교향악단이 시벨리우스 음악회를 연 바 있고, 수원시향은 시벨리우스 교향곡 전곡 연주회를 기획하는 등 그의 음악적 유산에 대한 집중적인 조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오는 7월 18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하이든홀

7월 18일, 아람음악당 하이든홀에서 열리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시벨리우스의 <카렐리아 모음곡>과 바이올린 협주곡, 그리고 교향곡 제2번 D장조를 통해 그의 깊고 아름다운 음악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가장 먼저 소개되는 <카렐리아 모음곡>은 핀란드와 러시아 사이에서 끊임없는 분쟁의 장이 되어온 카렐리아 지역의 역사를 바탕으로 작곡된 오케스트라 연주곡이다. ‘간주곡’, ‘발라드’, ‘행진곡’이라 이름 붙인 짤막한 3개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조국과 역사에 대한 뜨거운 정서가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다음으로는 차가운 겨울 공기를 가르듯 팽팽한 선율로 시작되는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가 이어집니다. 시벨리우스는 평생 단 한곡의 협주곡만을 남겼지만, 이 한 곡으로 협주곡을 이야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웅장하고 장대한 규모와 화려한 기교로 유명한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처음부터 끝까지 연주자는 물론이거니와 청중마저 긴장을 놓지 않게 만드는 마력의 협주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핀란드의 전원교향곡이라 불릴 만큼 북구의 정서가 가득 스며있는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2번 D장조가 음악회의 피날레를 장식합니다. 시벨리우스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교향곡 2번은 작곡가 특유의 화려하면서도 드라마틱한 전개로 유명하며, 특히 제4악장의 웅장한 피날레가 관객으로 하여금 가슴 벅찬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명곡입니다.

요엘레비 지휘자 요엘레비

관록의 교향악단과 차세대 연주자의 조화에 기대 집중

2015 아람누리 심포닉 시리즈의 시벨리우스 공연은 지난해 요엘 레비를 상임지휘자로 맞이해 심기일전하며 새로운 도약을 꾀하고 있는 KBS 교향악단이 맡았고, 차세대를 이끌 아티스트로 손꼽히는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가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합니다.

루마니아 출신의 지휘자 요엘 레비는 1978년 브장송 국제지휘자 콩쿠르에서 1위를 하며 이름을 널리 알렸고, 이후 뉴욕 필하모닉, 보스턴 심포니, 필라델피아 심포니, 시카고 심포니,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피츠버그 심포니,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워싱턴 심포니, 토론토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미국 주요 오케스트라들의 지휘봉을 잡으며 두터운 명성을 쌓아왔습니다. 뛰어난 균형감과 정확함을 장점으로 하고 있는 요엘 레비를 새로운 수장으로 받아들이며 전환의 국면을 맞이한 KBS 교향악단은 최근 다양한 레퍼토리에 대한 도전과 내실 있는 발전을 통해 의미 있는 변화를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바이올린_조진주_02_(c)_BOM_Arts_Project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한편, 이번 음악회의 협연자로 나선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는 2014 인디애나폴리스 국제콩쿠르 우승으로 국내외 음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차세대 아티스트입니다. 최근에는 2015 금호아트홀 상주아티스트로 선정되어 ‘인생’이란 주제의 연주회를 직접 기획하기도 하고, 서울스프링실내악 축제에도 참여하는 등 다양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평소 문학과 인문학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나이보다 깊고 진지한 해석을 보여주고 있는 조진주의 바이올린이 시벨리우스의 선율 속에서는 어떤 시선을 드러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2015 아람누리 심포닉시리즈 ‘드보르자크 vs. 시벨리우스’ 1

요엘 레비 & KBS교향악단(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협연)

일시    7.18(토) 7:00pm

장소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하이든홀)

대상   초등학생 이상

입장료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문의·예매    1577-7766/www.artg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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