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지친 그대를 위한 알뜰 피서법

정경화 그리고 조성진 – 실내악의 환상적인 묘미를 선보일 듀오
2018년 7월 24일
2018 문화가 있는 날
2018년 7월 24일
42018년 7월 24일
찬물에 발 담그고
얼음수박 한 입 가득 깨무는 것이
유명 해수욕장을
일일이 찾아다니지 않아도 좋은
차라리 속 편한
나만의 유일한 피서법이리


심종은 시 ‘더위’ 中

기록적인 폭염으로 기온이 최대치를 갱신 중이라는 뉴스가 연일 나오고 있는 요즘. 더위를 피해 해외의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가는 것이 제일 부럽지만, 일상 속에서 많은 돈과 시간을 들이지 않으면서 알차고 즐겁게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이 없을까 하는 고민하고 있다면, 지금 소개하는 알뜰 피서 방법들을 참고해보자.

가장 쉬운 방법을 생각해보자면, 시원한 에어컨이 완비된 PC방이나 영화관을 찾아 친구들과 요즘 유행하는 게임을 함께 해도 좋고, 개봉 영화를 하나씩 섭렵해 나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단돈 1만 원 안쪽의 지출 비용으로 서너 시간을 쾌적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으니 집에서 뜨끈한 바람이 나오는 선풍기를 돌리고 있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효율적인 선택이 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동네 도서관으로 독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책꽂이에 꽂아만 두었던 책을 두어 권 챙겨 도서관 열람실로 향하는 것이다. 휴일에도 저녁까지 개방하는 도서관이 많으니 그곳을 노려보자. 쾌적하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즐기는 여유로운 독서는 특별한 기억의 한 페이지로 남지 않을까. 또, 주말 미술관 투어나 문화 예술 강좌를 신청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냉방 시설이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는 지역 문화센터나 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일일 강좌나 참여형 프로그램을 듣다 보면, 배우는 즐거움에 더위도 피하는 일석이조의 알찬 피서가 될 것이다.

꼭 이 같은 방법이 아니더라도 더위를 피하는 방법은 저마다 있을 것이다. ‘나 혼자 산다’ 속 기안84에 빙의되어 찜질방에서 이열치열하며 자신과 싸우기도 하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며 매운 음식으로 혀의 감각을 잃게 해 잠시나마 더위를 잊어도 보고, 냉장고 문에 머리만 집어넣은 채 냉기를 쐬어보는 것 같은 방법 말이다. 좀 바보 같다 싶은 방법일지라도 뭐 어떠한가. 후끈한 이 더위에서 잠시 잠깐이라도 도망칠 수만 있다면 뭐든 할 수 있는 것인데 말이다.

그대, 덥다고 집안 바닥에 누워 누진세에 노심초사, 냉방기 리모컨에 손을 올렸다 내렸다 하며 뜨거운 인내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지금이라도 ‘소확행’형 나만의 피서를 찾아 시도해보자. 즐거운 활력으로 이 여름을 건강하게 날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것은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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