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국 육군군관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아스카의 축하 파티를 위해 친구들이 모여든다. 시인 가네다와 기무라 약혼녀 나오미, 아스카 동생 게이코, 아스카가 연모하는 일본 무역회사 직원 요시에 등이 ‘만주족 조선인의 별’이 된 아스카와 함께 술잔을 들고 그들의 꿈을 얘기한다.
그들은 조선어 이름으로 불리는 걸 수치로 여기고 일본인으로 살고 싶어 한다.
찬송가와 유행가를 일본어로 부르고, 만주국에서 활동하는 독립투사를 ‘비적’이라 욕한다. 마지막엔 욱일승천기까지 등장한다.
웃음을 유발하는 대사와 극적 설정 속에 드러나는 그들의 이율배반적인 허위의식과 속물근성, 우리 시대를 향해 시퍼렇게 날이 서 있는 풍자와 조롱, 비꼼~.
“그들이 꿈꾸는 파라다이스는 우리에게 먼지 낀 곰팡이가 되어 돌아온다. 그들이 꿈꾸는 이상향 만주국이 오늘 이 시대에도 계속 펼쳐지는 것이 정말 연극적”이라는 것이 박근형 ‘연출의 글’.
70여 년 전 풍진 날리는 만주벌판에 풍운의 꿈을 가득안고 떠난 조선 젊은 청년들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그들의 현실 인식과 역사 의식을 통해 지난 세월 이 땅의 젊음과 오늘을 사는 우리 청년들의 모습을 돌아보는 무대. 일본인처럼 동화되고 싶어 하는 70여 년 전 조선인의 모습과 서구화를 지향하는 오늘날 무의식의 풍조. 과연 앞날은 ~ ?
2015 한국 연출 3색 2 – 박근형 연출의 <만주전선>
일시10.22(목)~8.24(토), 평일 8:00pm, 주말 3:00pm 7:00pm
장소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대상만 7세 이상
입장료1층석 3만원, 2층석 2만5천원
문의1577-7766 [예매페이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