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화랑과 도깨비가 현대로 넘어오며 생기는 좌충우돌 판타지를 담은 <플라잉>은 대사 없이 오직 폭발적인 리듬, 마임, 춤 등으로 이야기를 전달한다. 이처럼 대사가 없는 넌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는 언어장벽이 없어 남녀노소, 내외국인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것은 <플라잉>이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공연되며 사랑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덕분에 ‘신라’와 ‘화랑도’라는 대한민국의 역사까지 세계인들에게 자연스럽게 소개하는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그렇다면 <플라잉>은 어떻게 신라시대의 도깨비를 현대로 불러낼 수 있었을까? 그 시작은 2011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주제공연에서 찾을 수 있다. <플라잉>은 <난타>를 연출하고 <점프>와 <비밥>의 총감독을 맡았던, 넌버벌 퍼포먼스의 창작자 최철기가 총감독을 맡아 경상북도, 경주시와 함께 만든 작품이다. 그의 손을 거쳐 공연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화랑도는 현대적이고 코믹하게 재구성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탄생했다.
이후 <플라잉>의 경주 상설공연으로 이어지면서 ‘경주’라는 지역의 역사성을 잘 살려내는 동시에 완성도 높은 공연 콘텐츠로 자리 잡게 된다. 뿐만 아니라 서울, 부산, 고창 등 전국 투어는 물론 이스탄불, 싱가폴, 중국, 베트남, 대만 등 해외 공연까지 이어지며 가는 곳마다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2011년부터 쌓아온 탄탄한 구성과 배우들의 노련함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익스트림 퍼포먼스를 완성한 <플라잉>. 이번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공연에서는 스펙터클한 영상과 액션을 보다 화려하게 업그레이드하여 ‘익스트림 퍼포먼스’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익스트림 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의 한 장면.
신라의 화랑도가 공연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