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퍼포먼스, 유쾌한 코미디의 짜릿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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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트림 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

고양문화재단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를 위한 공연 시리즈 ‘높빛어린이세상’을 준비했다. 오는 4월 27일(토)부터 5월 25일(토)까지 넌버벌 퍼포먼스, 판타지 음악인형극, 체코 마리오네트 인형극 등 총 3편의 특색 있는 공연으로 아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4월 27일(토)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펼쳐지는 ‘높빛어린이세상’ 첫 번째 공연 <플라잉>은, 아이들만을 위한 공연을 넘어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기계체조, 치어리딩, 비보잉 등이 결합된 화려한 퍼포먼스의 끝을 보여줄 익스트림 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을 소개한다.

21세기로 타임슬립한 신라시대 도깨비

서기 609년 신라 진평왕 시대, 화랑무술대회장에 도깨비가 나타났다. 무술대회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도깨비는 시간의 문을 통해 현대로 도망가고, 화랑이 그 뒤를 쫓는다. 21세기 한 고등학교에 도착한 도깨비는 대회를 앞둔 치어리딩 팀을 만나 연습을 돕게 된다. 그 사이 화랑과 뚱녀 사이에는 사랑이 싹트고, 치어리딩 팀은 화랑과 도깨비의 도움으로 전국 응원 대회에서 우승하게 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화랑과 도깨비 앞에 시간의 문이 열리는데….

신라시대와 현대를 넘나드는 타임슬립(time slip) 설정, 도깨비라는 초자연적 존재가 더해지며 더욱 흥미롭게 다가오는 <플라잉>. 공연이 시작되면 시간의 문을 넘어 현재로 날아온 도깨비와 화랑들의 우스꽝스런 연기가 펼쳐지며 아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웃음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배우들은 기계체조, 비보잉 등 환상적인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오감을 깨운다.

익스트림 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의 한 장면.
신라시대 도깨비가 타임슬립을 통해 21세기의 고등학교에 도착했다.

국가대표 출신 배우들이 펼치는 환상적인 퍼포먼스

익스트림 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은 기계체조, 리듬체조, 비보잉, 치어리딩, 마샬아츠 등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연이다. 기구를 이용한 텀블링부터 배우들이 찰떡호흡으로 만들어내는 멋진 치어리딩, 그리고 화려한 비보잉 댄스에 하늘을 나는 판타지 무대기술까지 더해지며 움직임 하나하나에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특히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전 기계체조 국가대표, 전 태권도 국가대표 시범단, 세계적 수준의 비보이 등 각 분야 대표급 배우들이 선보이는 수준급 퍼포먼스는 단연 최고의 난이도를 자랑한다. 여기에 정통 체조 장면과 신라 무예가 곁들여진 절도 있는 퓨전무술 장면이 더해져, 공연예술로 봐도 손색없는 스포츠의 아름다움과 스펙터클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이처럼 잠시도 눈 뗄 틈 없는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함으로써 공연에 푹 빠져들게 만드는 것이 <플라잉>의 가장 큰 매력이다.

익스트림 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의 한 장면.
잠시도 눈 뗄 틈 없는 고난도의 퍼포먼스가 끊임없이 펼쳐진다.

말이 필요 없는 공연, 넌버벌 퍼포먼스

과거의 화랑과 도깨비가 현대로 넘어오며 생기는 좌충우돌 판타지를 담은 <플라잉>은 대사 없이 오직 폭발적인 리듬, 마임, 춤 등으로 이야기를 전달한다. 이처럼 대사가 없는 넌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는 언어장벽이 없어 남녀노소, 내외국인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것은 <플라잉>이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공연되며 사랑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덕분에 ‘신라’와 ‘화랑도’라는 대한민국의 역사까지 세계인들에게 자연스럽게 소개하는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그렇다면 <플라잉>은 어떻게 신라시대의 도깨비를 현대로 불러낼 수 있었을까? 그 시작은 2011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주제공연에서 찾을 수 있다. <플라잉>은 <난타>를 연출하고 <점프>와 <비밥>의 총감독을 맡았던, 넌버벌 퍼포먼스의 창작자 최철기가 총감독을 맡아 경상북도, 경주시와 함께 만든 작품이다. 그의 손을 거쳐 공연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화랑도는 현대적이고 코믹하게 재구성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탄생했다.

이후 <플라잉>의 경주 상설공연으로 이어지면서 ‘경주’라는 지역의 역사성을 잘 살려내는 동시에 완성도 높은 공연 콘텐츠로 자리 잡게 된다. 뿐만 아니라 서울, 부산, 고창 등 전국 투어는 물론 이스탄불, 싱가폴, 중국, 베트남, 대만 등 해외 공연까지 이어지며 가는 곳마다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2011년부터 쌓아온 탄탄한 구성과 배우들의 노련함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익스트림 퍼포먼스를 완성한 <플라잉>. 이번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공연에서는 스펙터클한 영상과 액션을 보다 화려하게 업그레이드하여 ‘익스트림 퍼포먼스’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익스트림 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의 한 장면.
신라의 화랑도가 공연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되었다.

특별한 5월, 색다른 어린이 공연 ‘높빛어린이세상’

<플라잉>에 이어지는 ‘높빛어린이세상’ 두 번째 작품은 5월 11일(토)과 12일(일) 양일간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펼쳐지는 판타지 음악인형극 <안녕, 도깨비!>다. 음악과 인형, 배우가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특별한 인형극으로 도깨비와 홍이의 우정을 통해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알려준다. 테이블 인형, 분절 인형, 그림자 인형, 하이브리드 인형 등 여러 장르의 인형들이 등장해 인형극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높빛어린이세상’ 마지막 작품은 5월 25일(토)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펼쳐지는 체코 마리오네트 인형극 <우든 서커스>(The Wooden Circus). 19세기 유럽의 마리오네트 극장에서 사용하던 비밀스러운 특수효과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아름다운 마리오네트 인형과 전통적인 음악이 인형극의 황금기 시절로 관객들을 인도한다.

꿈과 낭만의 세계로 이끌어줄 공연들로 채워진 높빛어린이세상! 가정의 달 5월, 온가족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글. 한고은(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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