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의 흥얼거림, 바비킴 ‘Soul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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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아침음악나들이 보컬리스트 특집 Season 2 

지루한 일상, 뭔가 새로운 자극이 필요할 때 많은 이들이 찾는 곳 중 하나가 공연장이다. 그곳에서 우리는 음악 하나로 슬픈 감정에 푹 빠지기도 하고, 따뜻한 위로를 받기도 하며, 뜨겁게 열광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적, 경제적으로 공연장을 가까이 하기엔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 그런 이들을 위해 고양어울림누리에서는 오전 11시, 부담 없는 공연 ‘아침음악나들이’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음악이 만드는 특별한 하루를 선물하고 있다.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준 김경호의 화끈한 록 콘서트

지난 3월 30일의 2017 아침음악나들이 1 – 김경호 모닝 ROCK 콘서트 현장

2017 아침음악나들이는 지난 3월 30일(목) 김경호의 폭발적인 샤우팅으로 시작되었다. 오전 11시에 열린 록 콘서트란, 가수에게도 공연장을 찾은 관객에게도 참 낯선 일일 터였지만, 김경호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과 시원한 샤우팅은 첫 곡부터 관객들을 일으켜 세웠다. 과연 지금이 오전 시간이 맞나 싶을 정도로 공연장은 열기가 가득했다.

강렬한 사운드의 헤비메탈과 애잔한 록 발라드를 오가며 관객들의 감성을 충만하게 만들었던 첫 아침음악나들이는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릴 만큼 즐거웠고, 지친 일상에 활력소가 되기에 충분했다.

김경호의 화끈한 록 콘서트가 ‘에너지 넘치는 나들이’였다면, 5월 25일(목) 두 번째 공연의 컨셉은 ‘자유로운 영혼의 흥얼거림이 있는 나들이’다! 진한 감성과 내공으로 ‘한국형 소울’을 개척하고 있는 바비킴이 주인공이기 때문. 남다른 자유영혼으로 힙합과 소울을 넘나들며 진솔함을 담아 노래하는 바비킴, 그의 ‘Soul 카페’에서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보자.

 

 

자유로운 영혼의 흥얼거림이 있는 바비킴과의 데이트

보컬리스트로 ‘한국형 소울’이라는 표현에 가장 근접하다는 평가를 받는 바비킴. 진솔함과 함께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 솔직하고 자유로운 창법 등 그의 음악적 색채와 보컬은 어떠한 분류에도 속하지 않을 만큼 독보적이다. 흥겨운 랩과 리드미컬한 목소리로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가 하면, 서정적이고 감성 짙은 목소리로 가슴을 울리기도 한다.

싱어 송 라이터인 바비킴은 래퍼와 보컬리스트를 자유롭게 넘나드는데, 레게부터 하우스, 펑크, 발라드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대중들과 소통해왔다. 「소나무」「사랑… 그 놈」「Let me say good-bye」「Mama」 등처럼 귀에 감기는 서정적인 발라드 가수로 많이 알려졌지만 이전에도 그는 ‘닥터 레게’, ‘부가킹즈’로 활동한 언더그라운드 최고의 래퍼였다.

1994년 ‘닥터 레게’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뒤 1998년 힙합음악 1집 『Holy Bumz Presents』를 냈고, 이후 주비트레인, 간디(Gan-D)와 함께 힙합그룹 ‘부가킹즈’를 결성, 2001년 1집 『Bugalicious』를 발표했다. 2004년 솔로 1집 타이틀곡 「고래의 꿈」으로 이름을 알린 후 현재 솔로가수이자 ‘부가킹즈’ 멤버로 활동 중이다.

 

 

바비킴은 세계에 내놔도 전혀 손색이 없는 사람 같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자주 보기 힘들었던 바비킴은 2011년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며 얼굴을 확실히 알렸다. 그의 등장은 다소 낯설면서도 획기적이었다. “열창을 하는 ‘나가수’ 체질의 가수는 따로 있다”고 할 정도로 ‘열창 가수’ 일변도로 굳어져가던 구도를 깨트린 것이다. 흉내 낼 수 없는 감성적인 목소리, 흐르듯 유연한 창법, 때론 읊조리듯 때론 농담처럼 툭 내뱉는 그의 노래는 온 힘을 다해 소리를 터뜨리는 가수들의 그것보다 더 아련하게 듣는 이의 가슴을 두드렸다.

<나는 가수다>에서 선보인 무대들은 바비킴의 색깔이 진하게 묻어났다. 부가킹즈의 멤버 주비트레인, 간디와 함께 조영남의 「물레방아 인생」을 선곡해 힙합 무대를 완벽하게 만들어냈고, 신촌블루스의 「골목길」을 불러 1등을 차지했다. 조용필의 「추억 속의 재회」는 경쾌한 R&B풍으로, 김건모의 「더블」은 탱고풍으로 재해석해 눈길을 끌었다. 비록 명예졸업에는 실패했지만 <나는 가수다>에서 보여준 그의 솔직하고 엉뚱한 모습은 대중들 가까이 다가왔고, 일명 탈춤안무로 불리는 자유로운 안무와 제스처는 짙은 매력을 발산했다.

KBS2 <불후의 명곡>에서도 ‘부가킹즈’로 출연해 인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들국화의 「사노라면」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는데, 전설로 출연한 들국화의 전인권이 “바비킴은 세계에 내놔도 전혀 손색이 없는 사람 같다”고 극찬을 했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마치 말하듯이 담담하게 노래한 엘튼 존의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는 가슴 속까지 따뜻하게 만들었다.

 

소울 대부? 흥도, 정도, 눈물도 많은 형!

‘랩의 할아버지’, ‘힙합의 대부’ 등으로 불리는 바비킴은 무대 위에서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하지만 2015년 JTBC 예능 프로그램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 출연한 바비킴은 엉뚱하면서도 순수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절친인 윤도현의 손을 잡고 등교하는 모습은 마치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어린 아이 같았고,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한 채 장난감 기타를 메고 헤드뱅잉을 하는 등 학교 축제에서 보여준 모습은 영락없는 17살 고등학생이었다.

이별의 순간이 왔을 때는 친구들이 준비한 이별선물에 눈물 흘리며 헤어지기 싫어하는 정 많은 아저씨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가까이 하기 어려워 보이는 ‘소울 대부’의 실상은 아이들과 스스럼없이 장난치며 먼저 다가가는 편한 ‘형’이었다.

뼈아픈 자숙의 시기를 겪은 뒤에도 바비킴은 소극장에서, 거리에서 팬들과 진솔한 음악 이야기를 나누며 조심스레 활동을 재개했다. 2015년 12월 소극장 콘서트 ‘마이크’로 관객들 앞에 다시 선 데 이어, 2016년 5월에도 소극장 콘서트 ‘처음처럼’을 준비해 초심으로 돌아가 음악을 접했던 순수한 마음과 설렘, 그 첫 순간의 감성을 선보인 것이다. 이즈음 데뷔 이래 처음으로 청계천 모전교 아래에서 깜짝 버스킹 공연을 벌여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노래하고 싶어 나왔다”는 것이 당시 그의 설명이었고, 그의 진심은 노래를 통해 전달되었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독특한 보이스와 진솔한 감성으로 힙합부터 발라드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는 바비킴. 5월 25일(목) 11시, 「사랑… 그 놈」 「고래의 꿈」 「물레방아 인생」 「골목길」 「You are my everything」 등으로 채워질 바비킴의 ‘Soul 카페’에서 그 남자의 진심을 느껴보자.

 

글. 한고은(객원기자)

 

 

         

INFO.

 

2017 아침음악나들이 보컬리스트 특집 Season 2

바비킴 ‘SOUL 카페’

 

 

일 시 : 5.25(목) 11:00am

장 소 :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입 장 료 : 전석 2만원

대 상 : 초등학생 이상

문 의 : 1577-7766 / www.artgy.or.kr

예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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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음악나들이 Season 2 예매 바로가기

9.21(BMK 보컬 마스터
11.30(목) 김정민&김형중 발라드 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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