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링크 위를 수놓은 러시아의 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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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
<백조의 호수> 

 

토슈즈 대신 피겨스케이트를 신은 발레 무용수들이 새하얀 은반 위를 가로지른다? 상상만으로도 시원해지는 아이스링크 위 발레 공연이 오는 8월 12일(토)과 13일(일)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열린다. 하루가 다르게 더워지는 요즘,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와 함께 특별한 여름휴가를 미리 계획해보는 건 어떨까.

 

 

러시아의 보석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

러시아의 우아한 전통 클래식 발레에 역동적인 피겨스케이팅을 완벽하게 조화시켜 색다른 감동을 선사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의 공연은 여타의 아이스 쇼와는 그 품격과 수준면에서 차별화된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은 정규 공연장 무대 위에 아이스링크를 설치하는 파격적인 무대연출로 유명한데, 1995년 세계 최초로 미국과 캐나다의 정규 오페라 극장에 아이스링크를 설치하여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이며 관객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또한 대부분의 무용수들은 전직 피겨 스케이팅 챔피언들과 각종 국제 대회들의 우승자들로, 일단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에 들어오게 되면 엄격한 정규 발레 수업은 물론 판토마임, 극 연기 등 다양한 트레이닝을 거쳐야 한다. 오랜 시간 수준 높은 정통 아이스발레 공연을 유지, 가능하게 한 원동력이 바로 여기서 나온다.

 

1967년 고전 발레의 대가이자 ‘빙상 위의 여인’으로 추앙 받던 콘스탄틴 보얀스키가 최고 수준의 발레리나와 피겨스케이터를 모아 창단한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은 <크리스탈 궁전>이라는 첫 작품을 성공적으로 공연하며 ‘아이스발레’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였다. 발레단의 산 역사이자 전설적인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인 미하일 카미노프가 예술 총감독을 맡고 있으며, 누레예프, 바리시니코프와 함께 러시아 3대 남성 발레리노로 손꼽히는 콘스탄틴 라사딘은 연출과 안무를 담당하며 공연의 예술적 완성도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는 평을 듣고 있다.

매년 새로운 레퍼토리와 화려한 볼거리로 유럽과 북미 각지에서 전 세계 팬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하고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은 명실상부 여름시즌 가장 사랑받는 세계 유일의 아이스발레단으로 자리매김했다.

 

 

화려한 테크닉의 피겨 스케이팅과
정통 클래식 발레의 만남

<백조의 호수>는 <잠자는 숲 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과 더불어 고전발레의 3대 명작 중 하나로 마법에 걸려 백조가 된 오데트 공주와 지그프리트 왕자의 비극적이지만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차이코프스키의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는 가운데 아이스링크를 시원하게 가로지르며 선보이는 유려한 스케이팅은 전통 발레의 정수를 은반 위에서 역동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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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발레 <백조의 호수>는 무대장치 설치가 제한적인 아이스링크가 아닌 정통 공연장의 무대를 변환한 만큼 극장 내 조명과 음향, 무대장식을 더할 수 있어 완성도 높은 공연을 감상할 수 있으며, 새하얀 아이스링크 위에서 더욱 돋보이는 무대 의상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처럼 전통 발레 자체의 우아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아이스발레 특유의 예술성과 오락성은 남녀노소 할 거 없이 그 매력에 빠져들게 만든다.

 

 

러시아를 빛낸 위대한 예술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

차이코프스키(Pyotr Ilyich Tchaikovsky, 1840~1893)가 작곡한 3대 발레곡인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은 그를 발레 음악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곡가로 만들었다. 그 중에서도 첫 번째로 완성한 <백조의 호수>는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로 불리며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차이코프스키의 곡이 처음부터 인정받았던 것은 아니다. 그의 협주곡들은 당대 최고의 연주자들이 연주 불가능이라며 거부하고 비평가들의 혹평에 시달려야했다. 이제는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그의 3대 발레곡도 처음엔 모두 흥행에 실패했었다고 하니 지금으로써는 상상이 힘든 이야기다. 당시의 안무가들이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볼쇼이 발레단이나 키로프 발레단과 같은 수준 높은 발레단의 공연이 점차 성공하기 시작하면서 결국 러시아의 발레를 세계 정상에 올려놓게 된다.

 

 

 

어울림극장 무대, 아이스링크로 변신하다

공연장의 일반 무대가 아이스링크로 변하는 과정이 쉽게 상상이 되지 않지만 이 마법 같은 변신이 마냥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피겨의 여왕 김연아 선수 공연을 다수 진행한 국내 최고의 아이스링크 제작팀이 환상적인 아이스발레를 위해 어울림극장을 최고의 아이스링크 무대로 변신시킨다. 무대 위로 아이스패널을 설치해 물을 얼리는 특별 공법을 통해, 아이스링크를 설치하는 과정이 4시간, 스케이팅이 가능한 두께의 얼음을 얼리기까지 20시간이 소요되니 하룻밤 사이에 일반 무대가 아이스링크로의 변신이 가능한 것.

어울림극장에서 한번쯤 공연을 본 경험이 있는 관객에게는 아이스링크로 변신한 모습을 비교해 보는 재미는 물론, 아이스링크 관리를 위해 유지되는 낮은 실내 온도로 한 여름의 더위를 싹 잊을 수 있는 장점까지. 8월엔 어울림극장으로 피서를 떠나보자.

 

 

 

         

INFO.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 

<백조의 호수>

 

 

기      간 : 8.12(토)~8.13(일)

시      간 : 토 2:00pm, 6:00pm / 일 3:00pm

장      소 :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입 장 료 : R석 6만원, S석 4만원, A석 2만원

대      상 : 48개월 이상

문      의 : 1577-7766 / www.artg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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