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놓치지 말아야 할 4色 공연

시민이 주인공이 된 고양형 거리예술
2018년 4월 13일
영혼까지 뒤흔드는 폭발적인 가창력! 소찬휘 <판타스틱 보이스>
2018년 4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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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고양예술인페스티벌

5월의 고양은 매일 매일이 축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볼거리와 화려한 무대로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채워줄 공연이 가득하다. 그 가운데 고양아람누리에서 펼쳐지는 2018 고양예술인페스티벌은 국악, 기타 연주, 연극, 판소리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들로 매 주말을 다채롭게 채울 예정이다. 즐거운 공연 한 편이 단조로운 우리의 일상을 특별한 축제로 만들어 주기도 하는 만큼, 5월엔 고양예술인페스티벌의 4色 공연으로 일상에 특별함을 더해보자.

스펙터클한 전통의 소리, 국악 월드뮤직 콘서트

아츠팜 들소리 <2018 타오 비나리 리턴즈>

5월 11일(금) 전통문화단체 ‘아츠팜 들소리’는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을 강렬한 북소리로 가득 채운다. <2018 타오 비나리 리턴즈>는 강렬한 전통 북의 합주 위에 풍물 가락과 노래, 젬베, 핸드팬 등의 이색적인 타악기가 어우러지는 국악월드뮤직콘서트이다. 역동적이고 빠른 북 연주에 풍물악기 등이 가세해 긴장과 이완, 여성의 섬세함과 남성의 강인함이 어우러진다.

<타오 비나리>는 2001년 고양시에서 초연 후, 작품성과 시장성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한 국악월드뮤직 레퍼토리로 세계시장에서 호평을 받아왔다. 도(道)를 의미하는 ‘타오’는 축제로 가는 길, 신명으로 가는 길로 우리 민족의 축제 에너지를 무대 위에 올려 우리식의 즐거움 및 본성을 찾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비나리는 우리의 고사소리,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축원 노래로, 축제적 형태의 공연인 ‘타오’가 ‘비나리’라는 기원적인 음악을 만난 것은 제의와 음악, 춤과 놀이가 결합하는 종합예술적 난장인 원시적 축제 문화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2018년 <타오 비나리 리턴즈>로 다시 돌아온 유쾌한 광대들의 노래는 가슴을 두드리는 북소리는 더욱 강렬해지고, 긴장감 넘치는 퍼포먼스가 더해졌다. 역동적이고 강렬한 우리의 전통음악은 공연자와 관객 사이의 벽을 허물고, 관객들이 춤추게 만든다. 현대인들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우리 소리를 쉽게 만들어, 처음 듣는 사람도 즐길 수 있고, 세대를 뛰어넘어 누구나 박수와 함성으로 즐기며 어울릴 수 있는 <2018 타오 비나리 리턴즈>. 가공하지 않은 열정이 넘치는 공연을 한껏 즐기다 보면 흥으로 무장한 광대들의 진실한 기원 메시지가, 관객들의 마음속으로 따뜻하게 스며들 것이다.

감미로운 기타 선율에 심취하다

서울기타콰르텟 <기타로 하는 이야기>

5월 19일(토) 아람음악당에서는 아름다운 기타 선율이 울려 퍼진다. 고전곡인 바흐의 <Sinfonia to Cantate No. 29>와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타로 편곡하여 초연되는 드보르작의 <Three Slavonic Dances>를 비롯해 존 W. 두아트의 <Americana> 조곡, 조르주 비제의 ‘Carmen Suite’ 등이 연주된다. 이와 함께 다양한 영화 음악들을 기타 4중주로 새롭게 편곡하여 익숙한 선율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기타로 하는 이야기>는 고전음악부터 현대음악까지, 서양에서 동양음악까지 다양한 형태의 음악들로 관객들과 호흡하는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서울기타콰르텟은 클래식 기타를 전공한 전문 연주자로 구성된 국내 최초의 기타 4중주단으로 ‘전문예술법인단체’로 인정받을 정도로 탄탄한 실력을 자랑한다. 기타를 위해 작곡된 곡들은 물론 비발디의 사계, 피아졸라의 사계, 영화 음악, 재즈, 가스펠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편곡·연주하며 기타로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의 영역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

유쾌하게 풀어낸 우정, 그리고 행복

극단 호수공원 연극 <막차 탄 동기동창>

5월 19일(토)과 20일(일) 새라새극장에서는 50년 만에 다시 만난 초등학교 친구 사이의 갈등과 화해, 우정을 그린 코믹연극 <막차 탄 동기동창>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미국 유학까지 갔다 왔지만 대학 강사와 출판사 전무 등 하는 일마다 안 풀려서 외딴 시골집에 내려와 혼자 살고 있는 김대부. 그의 집에 어느 날 가정으로부터 소외당한 무지의 장사꾼 오달이 찾아온다. 초등학교 동기생인 이들은 47년만의 상봉이다. 술 마시고 노래 부르며 지난날을 회상하던 두 사람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가까워지는 듯싶지만 서로 간의 성격차이와 판이한 인생경험에 티격태격 부딪히며 홀아비들의 동거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던 중 이웃에 사는 미모의 처녀무당이 등장하면서 대부와 오달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시작되는데….

연극 <막차 탄 동기동창>은 급격한 산업화에 따라 전통적인 가족관계가 해체되고, 부모와 자식 관계의 공백이 메울 수 없는 지경에까지 다다르게 된 우리 사회의 윤리의식과 사회적 분위기를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고민으로부터 시작된 작품이다. 진정한 사랑과 행복, 우정이 무엇이며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인간성상실, 도덕성의 부재, 효의 근본이 무엇인지를 코믹하면서도 진지하게 풀어냈다.

대중음악과 판소리의 절묘한 만남, 퓨전 국악 갈라 콘서트

에스닉 팝 그룹 락 <몽타주 : 더 듀엣>

5월 25일(금)에는 색다른 판소리 한마당이 새라새극장에서 펼쳐진다. 한국음악과 대중음악을 결합시킨 ‘에스닉팝’ 장르를 만들어 활동하며, ‘난감하네’로 대중들에게 알려진 ‘에스닉 팝그룹 락樂’이 판소리에 몽타주 기법을 적용한 국악 공연 <몽타주 : 더 듀엣>을 준비했다.

몽타주란 영화 편집기법의 하나로, 동일한 화면 내에 서로 다른 사진이나 영상 부분을 합성하고 배치하여 구성하는 기법을 말한다. 전통예술 판소리 사설에서 듀엣 형식의 래퍼토리를 찾아 가사와 캐릭터를 분석하고 몽타주 기법을 적용해 서로 다른 이야기의 두 인물을 하나의 주제를 통해 한 장소에 자리하게 하여 한 노래로 만들어 선보이는 것.

에스닉 팝 그룹 락의 음악적 아이덴티티(identity)를 담아 발라드, 펑크 등 다양한 장르로 편곡하여 갈라 콘서트의 형식으로 구성하였다. 연극적인 요소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는 창극과 차별화를 두어 음악 중심의 창작 판소리로 관객들이 전통음악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전통음악의 토대 위에서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하며, 자체적으로 작곡과 편곡, 녹음과 프로듀싱까지 진행하는 등 탄탄한 실력과 찰떡같은 호흡을 자랑하는 ‘에스닉 팝 그룹 락’의 색다른 시도가 더욱 기대되는 공연이다.

 

글. 한고은(객원기자)

<2018 타오 비나리 리턴즈>

일 시  5.11(금) 7:30pm

장 소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입장료  전석 2만원

대 상  초등학생 이상

문 의  1577-7766 / www.artgy.or.kr

<기타로 하는 이야기>

일 시  5.19(토) 7:00pm

장 소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하이든홀)

입장료  전석 2만원

대 상  초등학생 이상

문 의  1577-7766 / www.artgy.or.kr

연극 <막차 찬 동기동창>

기 간  5.19(토) ~ 5.20(일)

시 간  토 3:00pm, 6:00pm / 일 3:00pm

장 소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입장료  전석 2만원

대 상  10세 이상

문 의  1577-7766 / www.artgy.or.kr

<몽타주 : 더 듀엣>

일 시  5.25(금) 7:30pm

장 소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입장료  전석 2만원

대 상  초등학생 이상

문 의  1577-7766 / www.artg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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