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 손꼽히는 젊은 연극인들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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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새라새 스테이지

자기만의 자장(磁場)을 형성한 동시대 연극인들을 주목하는 프로젝트, 2018 새라새 스테이지가 시작된다. 그 무대는 바로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객석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예술가들의 시각에 따라 무대 변형이 가능한 새라새극장은 일반적인 프로시니엄 무대의 한계를 넘어서는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 그것은 삶의 관성으로부터 도주하고자 하는 예술의 주요 테제와 다르지 않다. 새로운 무대예술의 가능성과 담론이 태동되는 공간, 새라새극장에서 안온함과 느슨함을 넘어 동시대 중요한 문제작을 만들어낸 젊은 연극인들을 만나보자.

새라새 스테이지가 주목하는 젊은 연극인 1

극작가 겸 연출가 성기웅

새라새 스테이지가 선택한 첫 번째 연극인은 바로 성기웅이다. 섬세하고 집요한 극작가이자 디테일에 천착하는 연출가로 알려진 그는 ‘대한민국연극대상’, ‘두산연강예술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을 갖고 있지만, 어쩐지 연극계의 주류에서 딱 반 걸음 떨어진 곳에 우두커니 서서 경계를 탐색하는 예술인 같다.

성기웅의 대표작이라 수 있는 <과학하는 마음> 시리즈는 물론, 일본 연극인 히라타 오리자, 타다 준노스케와의 공동제작 프로젝트, 그리고 한국인 이민 2세대 작가인 유미리, 줄리아 조의 희곡을 선택해온 작업들을 보더라도 ‘경계’와 ‘정체성’은 그에게 늘 최우선하는 주제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식민지 시대 예술가의 첨예한 고뇌를 다루는 ‘구보씨’ 연작(<소설가 구보씨와 경성사람들>(2007), <깃븐우리절믄날>(2008), <소설가 구보씨의 1일>(2010), <21세기 건담기>(2017))은 그 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오는 10월 새라새 스테이지에서 선보일 작품은 바로 <소설가 구보씨와 경성사람들>로, 성기웅이 10여년 만의 재공연을 결정해 더욱 주목하게 된다.

성기웅은 모국어인 한국어에 대한 감각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문학성과 연극성 사이에서 새로운 수사학을 탐구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가 이끌고 있는 극단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의 의미(지구상의 수많은 언어 중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인구수가 대략 12번째로 많다는 통계에서 비롯됨)만 곱씹어 보더라도, 언어에 대한 그의 각별함을 알 수 있다.

‘경계’와 ‘정체성’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 언어에 대한 특유의 예민함. 그런 성기웅이 10여년 만에 <소설가 구보씨와 경성사람들>을 꺼내든 이유가 궁금하지 않은가.

1.연출가 성기웅  2-3.연극 <소설가 구보씨와 경성사람들>(2007)

새라새 스테이지가 주목하는 젊은 연극인 2

극작가 김은성 / 연출가 부새롬

인상적인 장막희곡 <시동라사>는 극작가 김은성의 한국일보 신춘문예 2006년 데뷔작이다. 이후 꾸준하게 작품을 발표하며 소외된 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 김은성은, 고전의 반열에 오른 희곡 텍스트를 한국적으로 각색함으로써 보다 의미 있는 통찰을 가능케 해주었다. 테네시 윌리엄스의 <유리동물원>은 <달나라연속극>으로 번안되었고, 류보미르 시모비치의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로풍찬 유랑극장>이 되었다. <순우삼촌>, <뻘>, <함익>은 체호프와 셰익스피어가 원작이다. 한편, 작가만의 독자적인 세계를 그려낸 <연변엄마>와 <목란언니>는 대한민국의 그늘을 섬세하게 다룬 작품이었다.

11월 28일부터 나흘간 새라새 스테이지를 통해 관객과 마주할 작품은 <썬샤인의 전사들>이다. 대한민국 근현대사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상실에 대한 트라우마, 남겨진 자의 부채의식 등 아직 우리 사회에 잔존하는 깊은 슬픔에 대해 이야기한다. 2016년 초연한 이 작품으로 김은성은 ‘차범석 희곡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썬샤인의 전사들>을 연출한 부새롬은 작가 김은성의 오랜 파트너로, 극단 ‘달나라동백꽃’의 작업을 함께해왔다. 그 누구보다도 김은성의 의도를 무대 위에 제대로 구현해내는 연출가라 할 수 있겠다. 올해 국립극단, 서울시극단과 신작 작업을 하는 등 근래 가장 바쁜 연출가 중 한 사람이다. 두 사람의 남다른 호흡을 느낄 수 있는 <썬샤인의 전사들>을 통해 파란만장한 근현대사가 던지는 가슴 먹먹해지는 질문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1.극작가 김은성  2.연출가 부새롬  3-5.연극 <썬샤인의 전사들>(2016)

글. 김창훈(고양문화재단 공연사업팀)

2018 새라새 스테이지 : 젊은 연극인 시리즈
1. 소설가 구보씨와 경성사람들

기 간  10.10(수) ~ 10.13(토)

시 간  평일 7:30pm, 토요일 2:00pm 7:00pm

장    소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관람료  전석 3만원

대    상  중학생 이상

문 의  1577-7766 / www.artgy.or.kr

2018 새라새 스테이지 : 젊은 연극인 시리즈
2. 썬샤인의 전사들

기 간  11.28(수) ~ 12.1(토)

시 간  평일 7:30pm, 토요일 3:00pm

장    소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관람료  전석 3만원

대    상  중학생 이상

문 의  1577-7766 / www.artg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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