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마음으로 새해 달력을 펼쳐들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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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고양아람누리 주요 클래식 공연 라인업

새해의 시작이다. 주요 공연장과 기획사들이 하나 둘, 세계적인 클래식 연주자들의 내한소식을 알리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어쿠스틱 음향시설인 아람음악당 또한 클래식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유명 연주자들의 2019년 공연 일정을 공개하고자 한다. 7년 만의 전국 리사이틀 투어를 펼치는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 독일가곡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 스타급 더블베이스 연주자들의 앙상블인 바시오나 아모로사, 그리고 음악팬들과의 소중한 마지막 순간을 고양에서 맞이하고자 하는 디토 페스티벌까지 2019 고양아람누리의 주요 클래식 공연 라인업을 소개한다.

2019 고양아람누리 주요 클래식 공연 라인업

사라 장, 이안 보스트리지, 바시오나 아모로사

아람 시그니처 클래식

유난히 클래식 팬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고양시에는 그만큼 유명 클래식 스타들의 방문도 잦다. 아마도 자신들의 최고 기량 그대로 온전히 관객들과 만날 수 있도록 탄탄히 뒷받침하는 아람음악당이 있기 때문 아닐까. 올해도 최상의 음향으로 아티스트와 관객의 만남에 감동을 더할 고양아람누리의 대표적인 클래식 공연, 2019 아람 시그니처 클래식을 소개한다.

왼쪽부터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 더블베이스 앙상블 바시오나 아모로사

올해 아람누리 클래식의 첫 번째 시그니처는 5월 17일(금) 더블베이스 앙상블 팀 ‘바시오나 아모로사’의 이름으로 다가온다. 최고 권위의 국제 콩쿠르를 석권한 더블베이스 연주자들이 모여 1996년 결성한 바시오나 아모로사는 완벽한 테크닉과 풍부한 감수성으로 세계 음악팬들의 큰 호응을 얻어 왔다. 안네 소피 무터, 막심 벤게로프, 다니엘 호프 등과 뉴욕 카네기홀에서 협연한 바 있으며, 멤버들이 직접 편곡한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더블베이스 계의 ‘살아 있는 전설’ 클라우스 트럼프를 필두로 대한민국 최정상으로 손꼽히는 성민제, 재즈 연주는 물론 작곡과 편곡에도 능한 기오르기 마코슈베리, 안네 소피 무터의 음반 녹음에 참여한 바 있는 로만 파트콜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심포니오케스트라 더블베이스 수석인 아르템 치르코프 등 세계 최정상의 연주자들이 모여 9년 만의 내한공연을 준비 중이다.

9월 6일(금)에는 영국의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가 4년 만에 다시 아람음악당을 찾아 아람 시그니처 클래식의 바턴을 이어 받는다. 역사와 철학을 전공한 그는 독특하게도 1990년 옥스퍼드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본격적인 성악가의 길을 걸었다. 1993년 29세 나이에 런던 위그모어 홀에서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를 부르며 공식 데뷔하였고, 이내 탁월한 리트(독일가곡) 해석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듬해부터는 오페라 무대에도 올랐는데 <마술피리>(타미노 왕자 역), <베네치아에서 죽음>(아센바흐 역), <나사의 회전>(퀸트 역) 등에 출연하여 인상적인 연기와 노래를 보여주었다.

그의 진가를 화려한 디스코그래피에서 찾는 이들도 많다. 그래미상 후보에 15차례 오르고 그라모폰을 비롯한 세계적인 음반상을 휩쓸었기 때문이다. 그레이엄 존슨과 함께한 슈베르트의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Schubert: Die schöne Müllerin, 1996), 존 엘리엇 가디너 경과 함께한 스트라빈스키의 『난봉꾼의 행각』(Stravinsky: The Rake’s Progress, 탐 레이크웰 역, 1999), 슈베르트 가곡집(Schubert: Lieder volume I, 1998)과 슈만의 리트(Schumann: Liederkreis & Dichterliebe, etc., 1998) 등이 대표적인 음반이며, 사이먼 래틀의 지휘로 녹음한 브리튼의 『세레나데와 녹턴』(Britten: Les Illuminations, Serenade, Nocturne, 2005) 또한 명반으로 손꼽히고 있다.

2019 아람누리 시그니처 클래식은 12월 27일(금)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의 연주와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사라 장 7년 만의 전국 투어 리사이틀을 고양아람누리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열 살에 주빈 메타와 뉴욕 필 협연으로 데뷔한 신동 바이올리니스트에서 어느덧 30대 후반 경력 30년차 거장이 된 그녀의 열정적인 연주가 2019년이 저물어가는 순간,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에너지를 선사할 것이다.

아름다운 이별, 소중한 순간들

디토 페스티벌 in 고양 ‘Moments of Ditto’

앙상블 디토

이제 6월의 달력을 펼쳐보자. 디토 페스티벌(음악감독 리처드 용재 오닐)이 개최되는 6월엔 12일, 22일, 27일, 29일까지 공연이 집중되어 있어 그만큼 설렘이 큰 달이다.

디토 페스티벌은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이끄는 앙상블 디토를 주축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과 클래식 음악을 누리고 공감하기 위해 새로운 뮤지션과 함께 무대를 만드는 클래식 음악 페스티벌이다. 지난 2007년 ‘보다 즐거운 클래식, 클래식에의 공감’을 모토로 시작된 앙상블 디토는, 2009년 디토 페스티벌로 발전하며 음악 팬들의 아낌없는 지지를 받았다. 이후 누적 100회를 넘는 국내 투어뿐만 아니라 도쿄, 오사카, 상하이 등 해외로도 진출해 성과를 거두었으며, 스타 아티스트와 레퍼토리의 개발, 클래식과 비주얼 퍼포먼스와의 협업, 전시 등 새로운 시도로 혁신을 거듭하며 성장해왔다.

이 같은 눈부신 성과를 뒤로하고, 디토 페스티벌은 또 다른 출발을 위해 2019년 여름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이별을 고한다. 열세 번째이자 마지막 시즌인 이번 페스티벌에서 디토는 다시 한 번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관객과의 소중한 순간들을 기억하고자 한다.

우선 6월 12일(수)에는 올해로 국내 데뷔 15주년을 맞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환상곡’(Fantisie) 주제의 리사이틀을 펼친다. 클래식계에서 지적인 피아니스트로 각광 받는 제레미 뎅크가 함께하여, 비올라와 피아노가 들려줄 수 있는 신비롭고도 감미로운 레퍼토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6월 22일(토)에는 앙상블 디토의 리사이틀이 이어진다. 리처드 용재 오닐을 중심으로 2007년 출범한 앙상블 디토는 슈베르트 ‘송어’, 브람스 피아노 사중주 1번, 차이콥스키 ‘플로렌스의 추억’ 등 다채로운 인기 레퍼토리와 클래식 스타들을 잇달아 탄생시키며 매년 6월을 뜨겁게 달구어 왔다. 올해로 마지막인 앙상블 디토 리사이틀에서는 2007년부터 2019년까지 디토의 눈부신 음악 여정을 짚어볼 수 있을 것이다.

6월 27일(목)에는 앙상블 디토를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정이 리사이틀에 나선다. 한국계 최초로 그래미상을 받은 파커 콰르텟의 리더이자, 스테판 재키브와 함께 디토 특유의 실내악 사운드를 구축한 멤버다. 2002년부터 파커 콰르텟의 바이올린 1주자를 맡아 뉴욕 카네기홀, 미국 국회도서관, 빈 무지크페라인, 런던 위그모어홀 등 세계 곳곳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의 재능을 독주 무대에서도 확인해보자.

6월 29일(토) 공연은 앙상블 디토와 고양시교향악단의 협연 무대로 꾸며진다. 실내악 멤버이기 이전에 세계 정상급 솔리스트이기도 한 앙상블 디토 멤버들이 본연의 모습인 솔리스트로서 무대에 서는 것. 디토의 마지막 순간을 서울과 더불어 이곳 고양에서도 나누게 된 만큼, 그들의 또 다른 성장과 새 출발을 응원하는 클래식 팬이라면 이번 페스티벌의 마지막 일정까지 잘 기억해두자.

왼쪽부터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피아니스트 제레미 뎅크,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정 (사진제공 크레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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