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출 3색 2 – 박근형 연출의 만주전선 22일~24일 공연

고양아티스트365展 – 한상영 & 박동엽 작가
2015년 10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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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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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국 조선인의 꿈 ~?

  <만주전선>에는 화자가 등장합니다. 공연 시작부터 현재의 ‘나’가 무대에 나와 자신의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나’의 할아버지, 할머니는 누구일까요?

무대의 배경은 만주사변 이후 일본의 대륙침략 야욕이 계속되던 1940년대 친일국가 만주국입니다.

‘나’의 할아버지, 할머니의 후보군은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주사관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아스카, 슈바이처를 존경하는 의사 기무라, 기무라의 약혼자이자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는 나오미, 만주 수도인 신경 시청 공무원인 요시에, 시인 가네다, 가수 지망생 게이코 등인데요. 이 ‘절친’들은 조선에서 이곳 만주로 유학와 일본 육군사관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마친 아스카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입니다.

 

모두 조선인들인데 하나같이 일본 이름을 쓰고 있습니다.

‘나’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조선에서의 차별을 견디지 못해 만주로 이주한 이들로, 어떻게든 조선민족의 후진성을 벗어나 일본인처럼 살고 싶어 합니다. 창씨개명은 기본이고, 불륜을 통해서라도 일본인의 자식을 낳아 진정한 일본 사람이 되고 싶은 인물까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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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하기 힘든, 나와 너의 이야기

  극 초반부터 ‘간빠이’, ‘이빠이’ 등의 일본식 말이 가득 흘러넘칩니다. 일본인이 되고 싶은 조선인들의 후손들인 오늘날의 우리들은 마음이 편치 못하게 됩니다.

그들의 모습이 이상하리만큼 우리 사회 전반의 모습과 겹치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식 서구문화, 사케와 게이샤로 대변되는 일본 문화, 그리고 급기야 전쟁까지. 이들은 선진국의 문물이라면 가리지 않고 받아들입니다.

 

허위의식과 속물근성, 풍자와 조롱, 비꼼~.

웃음을 유발하는 대사와 극적 설정 속에 드러나는 그들의 이율배반적인 허위의식과 속물근성, 우리 시대를 향해 시퍼렇게 날이 서 있는 풍자와 조롱, 비꼼~.

“그들이 꿈꾸는 파라다이스는 우리에게 먼지 낀 곰팡이가 되어 돌아온다. 그들이 꿈꾸는 이상향 만주국이 오늘 이 시대에도 계속 펼쳐지는 것이 정말 연극적”이라는 것이 박근형 ‘연출의 글’.

 

70여년 세월을 넘어 이어지는 비통한 유머 ~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만나다 ~!

  70여 년 전 풍진 날리는 만주벌판에 풍운의 꿈을 가득안고 떠난 조선 젊은 청년들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그들의 현실 인식과 역사 의식을 통해 지난 세월 이 땅의 젊음과 오늘을 사는 우리 청년들의 모습을 돌아보는 무대. 일본인처럼 동화되고 싶어 하는 70여 년 전 조선인의 모습과 서구화를 지향하는 오늘날 무의식의 풍조. 과연 앞날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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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한국 연출 3색 2 – 박근형 연출의 <만주전선>

일시10.22(목)~8.24(토), 평일 8:00pm, 주말 3:00pm 7:00pm
장소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대상만 7세 이상
입장료1층석 3만원, 2층석 2만5천원
문의1577-7766 [예매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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