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소리가 들리는 신비한 알사탕

후학들에 귀감을, 원로들에 희망을
2019년 12월 9일
세계적인 명연주로 새해를 맞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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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알사탕>

그림책 작가 백희나의 베스트셀러 <알사탕>을 원작으로 하는 동명의 뮤지컬 작품이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1월 15일(수)부터 26일(일)까지 공연되는 이 뮤지컬은 기발한 상상력과 넘치는 유머, 그리고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어린이는 물론 어른까지 한달음에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게 만든다.

마음을 전하는 마법의 알사탕

지난 2017년 출간되어 그해 예스24 ‘올해의 책’과 2018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회 ‘어너리스트’(Honour List)에 선정된 백희나 작가의 <알사탕>은 누구에게도 쉽게 말을 건네지 못하는 9살 남자아이 ‘동동이’를 주인공으로 한다. 주로 혼자 구슬치기를 하는 동동이는 어느 날, 구슬을 사기 위해 문방구에 갔다가 구슬보다 예쁜 알사탕 한 봉지를 사게 된다.

그런데 사탕 한 알을 입에 넣자 이전까지 들을 수 없었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바로 거실의 소파가 말을 하는 것! 소파는 리모컨의 위치도 알려주고, 아빠의 방귀가 힘들다며 투덜거리기도 한다. 그리고 입 안의 사탕이 다 녹아 사라지자, 신기하게도 목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다른 알사탕도 누군가의 목소리를 들려주게 될까?

마법의 사탕이 다른 사람의 마음이나 물건의 마음을 들려준다는 <알사탕>의 설정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궁금해 하는 아이들의 호기심과 그것을 추리해보는 기발한 상상력을 동시에 만족시켜준다. 소파와 애완견의 마음은 물론, 아빠와 할머니의 진심을 듣게 되면서 동동이는 비로소 타인을 이해하고 헤아리게 된다. 동동이의 마음을 따라가는 아이들의 마음 또한 알사탕처럼 투명하고 달달해질 터. <알사탕>은 ‘세상에서 가장 쉽고도 어려운 한 마디’를 전할 용기에 관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원작의 감동을 더 생생하게

그림책 <알사탕>은 중국, 일본, 대만, 프랑스 등에서도 번역 출간되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2018년 일본에 소개된 <알사탕>은 제11회 ‘MOE 그림책서점대상’을 수상했는데, 이는 일본 각지의 서점에서 그림책 판매를 담당하는 직원 3천여 명이 직접 읽고 투표한 ‘가장 팔고 싶은 그림책’에 주는 상이다. 2019년에는 일본전국학교도서관협회와 마이니치 신문사가 주관하는 ‘제24회 일본그림책대상’ 번역 그림책 부문과 독자상 부문을 동시에 수상했다. 당시 심사위원단은 ‘풍부한 표정을 지닌 인형, 섬세하게 만들어진 배경과 소품, 영화를 보는 듯한 카메라 워크가 조화를 이룬 수작’이며 “압도적인 경지를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는 그림책 <알사탕>이 지난 2019년 4월부터는 뮤지컬로도 공연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공연을 보기 위해 강원도에서 서울까지 찾아오는 관객이 있었을 정도. 뮤지컬에는 동동이가 알사탕을 먹고 듣게 되는 여러 마음의 소리가 음악으로 표현되고, 아빠의 잔소리조차 배우가 생생하게 연기하는 등 원작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재미와 감동이 더해져 있다. 무대와 소품 또한 마음을 듣게 되면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다채롭고 재치 있게 구현해 동화책을 읽어본 관객은 물론, 읽지 않은 관객들까지도 푹 빠져서 감상할 수 있다.

“가슴 따뜻한 책 내용에 재미를 더하고, 노래와 음악까지 정말 잘 만들어낸 뮤지컬”로 입소문이 자자한 명작을 고양에서도 곧 만날 수 있다 하니, 새해의 시작은 온 가족이 달콤한 알사탕을 먹으며 뮤지컬 <알사탕>을 함께 감상하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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