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 최초의 안심 예매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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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또같이 예매시스템

고양문화재단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공연계 최초로 ‘객석 거리 두기’를 적용한 ‘따로또같이 예매시스템’을 개발해 7월 말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따로또같이 예매시스템’은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급격히 달라진 관람 문화를 고려해 새롭게 개발한 시스템으로, 관객에게는 안전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면서 관람 만족도를 높이고 주최 측에는 객석 운영의 효율성을 개선시키는 대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족, 친구, 연인 등과 나란히 앉아 관람

동반인은 붙이고, 타인은 거리 두고

기존 티켓 예매 시스템의 ‘객석 거리 두기’ 예매는 일괄 1객석씩 띄어앉기로 설정된 좌석을 구매하는 것이었다. 반면, 새롭게 개발된 ‘따로또같이 예매시스템’은 관객 스스로 동반관람인의 수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해 가족, 친구, 연인 등과 나란히 앉아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티켓 예매 시 구매 티켓 수를 설정하고 좌석을 선택하면, 선택한 좌석의 좌우로 1객석씩 띄어앉기가 자동으로 설정되는 것이다. 단, 고양문화재단은 최소한의 안전거리 확보를 위해 동반관람인 수를 최대 4명까지 제한하기로 했다.

가족, 친구, 연인 등의 관계에서 감염 위험을 고려한 거리 두기는 사실상 의미가 없으며 특히, 어린 자녀를 동반한 부모 관객의 경우에는 오히려 관람의 애로사항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불편사항과 요구사항을 기능적으로 개선한 것이 바로 ‘따로또같이 예매시스템’이다. 감염 위험을 관리해야 하는 타인과는 거리를 두고, 동반인과는 가까이 앉아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관객의 만족도는 높아지는 동시에 ‘객석 거리 두기’ 공연의 진정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6월 무용극 <돛닻>의 ‘객석 거리 두기’ 공연 당시 앞좌석 일부를 2인석(듀오석)으로 재배열한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극장 안전성’와 ‘객석 운영 효율성’의 극대화

관객과 예술가가 상생할 수 있는 모범사례

고양문화재단은 ‘따로또같이 예매시스템’의 시험 운영과 기술적인 점검을 마치고 7월 27일부터 정식으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사전 중간 취소 및 환불 상황, 발코니석 등 다양한 객석 종류, 예매 상황별 사석 발생 현황 등 티켓 예매 과정에서의 다양한 변수를 고려한 면밀한 테스트 과정을 거쳐 기술적인 안정성을 확보했다.

공동개발사인 컬처닷컴의 김기홍 대표는 “처음 고양문화재단이 ‘따로또같이 예매시스템’의 공동 개발을 제안했을 때 현 시점에서 공연계에 의미 있는, 꼭 필요한 프로젝트라고 생각해 기쁜 마음으로 동참했다”며 “공연 예매 시스템 최초로 ‘객석 거리 두기’ 공연을 기술적으로 구현한 가장 안정적인 시스템이며, 앞으로 타 공연장에서도 이와 같은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문화재단은 지난 4월 국공립공연장 최초의 ‘객석 거리 두기’ 공연으로 극장을 재개관하며 공연의 본질로서 대면 공연과 관객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6월에는 객석 탈부착이 가능한 새라새극장의 앞좌석 일부를 2인석(듀오석) 중심으로 재배열해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예매시스템 개발 역시 이러한 노력과 의지의 연장선상에 있다.

고양문화재단 정재왈 대표이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공연장은 운영 전반에 걸쳐 큰 도전과 변화에 직면해 있으며, 예측 불가한 환경 속에서 공연을 주최하는 측이나 관객 모두 희생과 불편을 크게 감수하고 있다”며 “새롭게 선보이는 ‘따로또같이 예매시스템’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도 관객들이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공연장을 찾고, 우리는 물론 공연을 주최하는 많은 예술가와 단체들이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양문화재단은 티켓 오픈을 준비하는 모든 ‘객석 거리 두기’ 공연에 ‘따로또같이 예매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며, 기존 시스템으로 판매 중인 공연에 대하여서도 상황에 따라 이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고양어울림누리와 고양아람누리 공연장을 대관하는 단체와 예술가라면 누구나 ‘따로또같이 예매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으며, 티켓 오픈 시 선택하여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이와 같은 예매시스템의 변화는 입장료 수입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객석 거리 두기’ 공연 시 가용 객석이 최대 50%였던 기존 시스템에 비해 ‘따로또같이 예매시스템’은 최소 가용 객석이 50% 이상으로, 상황에 따라서는 최대 70~80%까지도 객석을 가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따로또같이 예매시스템’이 적용된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좌석배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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