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계속되는 아트시그널 고!양

경계에 놓인 지식인의 선택과 책임
2020년 11월 25일
고양시 문화예술, 200개의 씨앗을 심다!
2020년 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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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문화재단 2021년 공연 프로그램

공연예술이 감염병 유행을 종식시키거나 먹고 사는 일을 해결해주지는 못한다. 그럼에도, 이처럼 어려운 시기일수록, 공연예술을 무대 위에 계속해서 펼쳐내는 일은 중요하다. 인류가 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살아가야 하는지, 우리가 일상을 일구어가는 힘은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기 때문이다. 고양문화재단은 2021년에도 안전한 공연 환경에서 관객과 예술가들을 맞이하기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 명작의 발견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

2021.12.4.(토)~5.(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호두까기인형>은 발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곡가 차이콥스키와 안무가 프티파-이바노프 콤비가 탄생시킨 작품으로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더불어 고전발레 3대 명작으로 꼽힌다.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현재까지 매년 크리스마스를 장식하는 송년 발레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 역시 1986년 초연 이후 35년간 연속 매진을 기록하며 국내 최다 공연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정통 클래식의 정제된 안무에 이해하기 쉬운 마임, 아름다운 선율과 춤이 완벽히 조화되는 섬세함, 온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포근함을 모두 지니고 있다.


• 어울림 공연 나들이 

이자람 판소리 <노인과 바다>

2021.6.5.(토)~6.(일)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제6회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 이자람의 작품으로, 2019년 11월 26일 두산아트센터에서 초연하였다. 판소리 창작자 이자람은 <사천가> <억척가> <이방인의 노래> <추물/살인> 등 희곡이나 근현대 소설을 판소리의 다양한 소재와 형식으로 개발하는 작업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으며, <노인과 바다> 역시 헤밍웨이의 동명 소설을 판소리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 이자람은 자신만의 판소리 만들기에 집중하여 오롯이 소리만으로 무대를 채운다. 관객들 또한 단순히 이야기를 듣는 것을 넘어 소리꾼과 함께 무대를 만들어가게 된다. <추물/살인>으로 호흡을 맞춰온 양손프로젝트의 박지혜(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 수상)가 연출하고 여신동이 시노그래퍼(scenographer)로, 이준형이 고수로 참여한다.


• 아람 로열 클래식 

왼쪽부터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김선욱 & 클라라 주미 강 듀오 리사이틀

2021.9.11.(토)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 인정받는 한국의 대표 아티스트인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하는 듀오 리사이틀을 선보인다. 탄탄한 파트너쉽을 자랑하며 유럽 등지에서 주기적으로 함께 실내악을 연주하고 있는 두 사람은, 이번 무대를 통해 한국에서 처음 듀오 연주를 선보이게 된다.

1798년에서 1812년 사이에 작곡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는 두 악기의 역할이 이전보다 동등해지면서 두 연주자가 긴밀하게 호흡하는 특징이 강조된, 바이올린 – 피아노 듀오의 대표적인 레퍼토리이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2020년 한 해를 오롯이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연구에 힘 쏟아온 두 사람은 2021년 베토벤 소나타 전곡 사이클 음반 발매를 준비 중이기도 하다. 신보 발매에 맞춰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될 그들의 환상적인 연주를 기대해보자.

모스크바 솔로이스츠 체임버 오케스트라

2021.10.1.(금)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2008년 러시아 앙상블 최초로 그래미 상 최고 음반상을 수상하며 세계에서 사랑을 받는 연주 단체로 자리매김한 모스크바 솔로이스츠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1992년 러시아 공훈 예술가인 마에스트로 유리 바슈메트에 의해 창단된 러시아의 대표 체임버 오케스트라이다. 2021년 ‘러시안 시즌’(Russian Seasons)의 특별 선정 공연으로 고양아람누리에서 한국 관객들을 만나게 되었다.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유리 바슈메트가 함께 내한하여 지휘하며, 피아니스트 조재혁이 협연자로 나선다.

왼쪽부터 첼리스트 문태국과 피아니스트 임동혁

문태국 & 임동혁 듀오 리사이틀

2021.11.27.(토)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세계 3대 콩쿠르 석권과 음반·공연 활동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상급 피아니스트 임동혁, 그리고 2018년 2월 워너 뮤직 인터내셔널 레이블을 통해 데뷔 앨범 『챌로의 노래』를 내놓으며 1996년 장한나 이후 23년 만에 워너 뮤직 본사와 음반을 발매한 첼리스트가 된 문태국이 듀오 리사이틀을 펼친다. 브람스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제2번, 라흐마니노프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g단조를 연주할 예정이다.

정확히 10년의 나이 차이가 있지만, 서로의 음악성에 반한 두 사람은 오랜 기간 깊은 우정을 쌓아 왔다. 드디어 정식 콘서트를 통해 함께 관객들을 만나게 된 만큼, 두 사람의 감동적인 무대가 기대된다.

왼쪽부터 피아니스트 이진상과 김태형

이진상 & 김태형 듀오 리사이틀

2021.12.18.(토)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한국인 최초’의 타이틀로 세계를 무대로 연주 활동을 펼치는 젊은 피아노 거장, 이진상과 김태형이 처음으로 듀오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다.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6번,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듀엣을 위한 6개의 소품,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피아노 2대를 위한 편곡, arr. 니콜라스 에코노무)를 연주할 예정이다.

2009년 스위스 취리히 게자 안다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한 이진상과 2004년 포르투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와 베토벤 특별상을 수상한 김태형은 한국 음악계를 선도하고 있는 피아니스트로 음악 애호가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아람누리 마티네콘서트 – 교향곡 Festa 2021 : 수퍼 콘체르트 시리즈

왼쪽부터 지휘자 김광현과 이승원, 코리아쿱오케스트라

 

고양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장르인 클래식 음악 공연을 여유로운 오전 시간에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무대. 2021년에는 교향곡을 주제로 코리아쿱오케스트라와 함께 총 5회 시리즈를 펼친다.

Ⅰ. 브람스 페스티벌

2021.4.29.(목)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지휘 : 김광현 / 연주 : 코리아쿱오케스트라
협연 : 박유신(첼로), 김영욱(바이올린)

왼쪽부터 첼리스트 박유신과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

[프로그램]
브람스_ 대학축전 서곡
브람스_ 이중 협주곡
브람스_ 교향곡 1번 4악장

Ⅱ. 모차르트 페스티벌

2021.6.24.(목)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지휘 : 김광현 / 연주 : 코리아쿱오케스트라
협연 : 김재영(바이올린), 김규현(비올라)

왼쪽부터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과 비올리스트 김규현

[프로그램]
모차르트_ 돈 지오반니 서곡
모차르트_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K.364
모차르트_ 디베르티멘토 K.136
모차르트_ 교향곡 35번 ‘하프너’

Ⅲ. 여름방학 음악회 – Summer Festival

2021.8.26.(목)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지휘 : 이승원 / 연주 : 코리아쿱오케스트라
협연 : 박지윤(바이올린), 줄리앙 줄만(바이올린)

왼쪽부터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과 줄리앙 줄만

[프로그램]
모차르트_ 극장지배인 서곡
바흐_ 바이올린 이중 협주곡, BWV 1043
비제_ 카르멘 모음곡 1번
사라사테_ 지고이네르바이젠
차이콥스키_ 교향곡 5번 4악장

Ⅳ. 베토벤 페스티벌

2021.10.28.(목)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지휘 : 김광현 / 연주 : 코리아쿱오케스트라
협연 : 김다미(바이올린), 이정란(첼로), 이택기(피아노)

왼쪽부터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첼리스트 이정란, 피아니스트 이택기

[프로그램]
베토벤 레오노레 서곡 3번
베토벤 삼중 협주곡 Op.56
베토벤 교향곡 7번 2, 4악장

Ⅴ. 송년음악회 – Romantic Festival

2021.12.23.(목)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지휘 : 이승원 / 연주 : 코리아쿱오케스트라
협연 : 아벨 콰르텟

[프로그램]
베버_ 마탄의 사수 서곡
슈포어_ 오케스트라와 현악 사중주를 위한 협주곡 Op.131
차이코프스키_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차이코프스키_ 교향곡 4번 4악장


• 새라새 ON 시리즈

윤성호 연출 연극 <죽음의 집>

2021.4.30.(금)~5.2.(일)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분명히 나는 죽었는데, 아무도 그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면? 분명히 나는 죽었는데, 숨을 쉬고 먹고 마시며 살아 있던 때와 다르지 않다면? 연극 <죽음의 집>은 죽음에 대한 주인공의 해결될 수 없는 질문에서 출발하여 삶과 죽음, 현실과 비현실의 기묘한 경계를 아슬아슬 걸어간다.

동욱은 친구 상호의 초대를 받아 그의 집으로 가지만, 상호는 이유 모를 걱정과 불안 때문에 제대로 대화를 하기 힘든 상태다. 친구를 달랜 끝에, 동욱은 상호로부터 본인이 현재 죽어버린 상태라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때 상호와 동욱의 동창인 영권이 아내와 함께 도착하고, 그 집에 있는 사람들 모두 ‘살아 있다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하기 시작한다.

손원평 원작·민새롬 연출 연극 <아몬드>

2021.5.15.(토)~30.(일)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완득이> <위저드 베이커리>를 잇는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으로 출간 이후 꾸준히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소설 <아몬드>가 연극으로 탄생한다. 편도체가 작아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는 소년의 성장 이야기로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타인에게 공감해왔는지 돌아보게 한다.

감정 표현 불능증을 앓고 있는 열여섯 살 소년 윤재는 ‘아몬드’라 불리는 편도체가 작아 분노도 공포도 잘 느끼지 못한다. 타고난 침착성, 엄마와 할머니의 지극한 사랑 덕에 별 탈 없이 지내던 윤재는 비극적인 사고로 가족을 잃게 되고, 세상에 홀로 남겨진 윤재 앞에 곤이가 나타난다. 놀이동산에서 엄마의 손을 잠깐 놓은 사이 사라져 13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 곤이는 분노로 가득 찬 아이다.

컨템퍼러리 국악 그룹 ‘블랙스트링’ 콘서트

2021.11.13.(토)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블랙스트링은 한국 전통음악에 기반을 두고, 재즈의 즉흥성과 조화를 이루며 현대적이고 독특한 아름다움이 담긴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컨템퍼러리 국악 그룹이다. 거문고 명인 허윤정을 주축으로 기타리스트 오정수, 대금 연주자 이아람, 타악 연주자이자 소리꾼인 황민왕이 함께 하고 있다.

2016년 월드뮤직엑스포(WOMEX)의 공식 쇼케이스에 초청된 바 있으며, 2018년 영국의 저명한 음악 전문지 송라인즈(Songlines) 뮤직 어워즈에서 한국 음악가 최초로 아시아 & 퍼시픽 부문을 수상하는 등 한국 전통음악의 가능성과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아시아 그룹 최초로 유럽 최대 규모의 재즈 레이블 ACT Music에서 1집 『Mask Dance』(2016)과 2집 『Karma』(2019), 라이브 앨범 『Jazz at Berlin Philharmonic』(2020)을 발매하였다.


• 별모래 Pick 시리즈

달컴퍼니 & 파크컴퍼니 연극 <오만과 편견>

2021.4.24.(토)~25.(일)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

제인 오스틴의 동명 장편소설을 ‘21역 2인극’으로 만나는 무대.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시초로 알려진 원작에 연극의 매력을 더해 고전 특유의 클래식한 아름다움과 로맨틱한 스토리를 한층 더 재치 있고 매력적으로 풀어냈다. 영국의 배우이자 작가인 조안나 틴시(Joannah Tincey)가 대본을 쓰고, 애비게일 앤더슨(Abigail Anderson)이 오리지널 연출하였으며, 한국에서는 박소영이 연출한다.

원작 속 주인공인 베넷가의 둘째 딸 ‘엘리자베스 베넷’을 비롯한 베넷가의 다섯 딸들부터 남자 주인공인 ‘다아시’와 그의 친구 ‘빙리’ 등 각기 다른 21개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단 두 명의 배우가 소화하여 초연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배우의 퇴장과 무대의 이동 없이도 자연스럽게 장면과 캐릭터를 전환하여 관객들에게 연극적 재미와 유쾌함을 선사한다.

송소희 & 두번째달 ‘모던 민요’

2021.9.3.(금)~4.(토)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

국악소녀로 널리 알려진 경기민요 소리꾼 송소희와 인기 에스닉 밴드 두번째달이 경기민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모던 민요’로 관객들을 만난다. 드라마 O.S.T.와 광고 음악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두번째달은 세계의 민속음악, 악기 등을 활용한 이국적인 사운드로 무한한 상상력의 음악을 선보여 왔다.

2017년 국악 프로젝트 앨범 『판소리 춘향가』로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 & 크로스오버 음반 부문을 수상했으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도 매혹적인 판소리 공연을 펼친 바 있다. 2018년 3월 발매한 앨범 『모던민요』는 현대인들도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든 경기민요 6곡(매화타령, 군밤타령, 정선아리랑 등)과 창작곡 1곡을 담고 있다.


• 상주단체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민준호 작·연출 연극 <나와 할아버지>

2021.7.16.(금)~18.(토)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한 편의 수필처럼 잔잔한 감동을 주는 진솔하고 울림 가득한 연극. 2013년 정식 공연 당시 전 회차 매진과 평균 객석 점유율 100%를 기록하며 대학로 연극계에 한 획을 그었던 작품으로 재공연을 거듭하고 있다. 민준호 연출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며,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특유의 재치와 유머가 가득한 작품이다.

끊임없이 잔소리를 하는 할머니와 지지 않고 똑같이 받아 치는 할아버지, 그리고 양쪽을 정신없이 오가는 손자까지 리얼리티 가득한 상황과 대사가 여느 연극에서는 느낄 수 없는 몰입과 감동을 준다.

민준호x김설진x이선태 <돛닻>

2021.10.29.(금)~31.(일)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때가 되어 돛을 올리고 바람을 타고 흘러, 닻을 내리고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는 삶이라는 여행. 한 명의 아티스트가 태어나고 자신의 세계를 이루기까지를 들여다보자. 고양문화재단과 공연배달서비스 간다가 공동 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특정 장르의 한계에 갇히지 않은 자유로운 형식과 내용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연출가 민준호, 벨기에 피핑 톰 무용단 출신 최고의 안무가 김설진, Mnet ‘댄싱9’이 배출한 LDP 출신 스타 무용수 이선태, 뮤지컬·연극·드라마를 넘나들며 인상적인 연기로 활약 중인 배우 유연, 창작집단 타투의 음악감독 정종임 등 최고의 창작진이 함께 만든다.

고양문화재단에서 알려드립니다

이 포스트에 소개된 프로그램 가운데 일부 혹은 전부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포스트 제작 당시와 달리) 일정이 변경되었을 수 있으며, 추후에도 진행 여부 및 일정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이 점 널리 양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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