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하게 만나는 스크린 속 감동

G-버스커 공개오디션 선발팀 인터뷰 3
2015년 12월 1일
영화로 기억하는 음악, 음악으로 기억하는 영화
2016년 4월 21일
02016년 4월 21일

생생하게 만나는 스크린 속 감동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함께하는

2016 아람누리 마티네콘서트
Classic in Cinema

프리뷰 Ⅰ

 

 

영화 <미션>을 보지 않은 사람이더라도 한 선교사가 원시 밀림 속 원주민들 앞에서 목숨을 담보로 연주하는 「가브리엘의 오보에」 (작곡 엔니오 모리코네)는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흔히 말하는 ‘좋은 영화음악’의 필수 조건은 영상과 스토리 등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 속에 잘 녹아 드는 ‘어울림’이다. 어쩌면 영화음악이 영상과 스토리가 주연을 꿰찬 영화라는 매체의 조연 자리를 차지했다고 할지라도, 영화에 있어 음악은 없어서는 안 되는 주요한 요소임이 자명하다. 음악은 영화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감정을 표현해주기도 하며, 때로는 감정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음악을 통해 영화의 장면을 연상하기도, 영화의 여운을 재회하기도 하는 등 잘 선택된, 혹은 잘 창작된 영화음악은 우리의 뇌리에 주연보다도 더 강렬하게 기억되는 ‘신 스틸러’로 기능하기도 한다.

글. 박지은(고양문화재단 홍보마케팅실)

바로 이러한 2016마티네-포스터-4월F영화음악이 <2016 아람누리 마티네콘서트>의 주인공이다. 영화의 분위기를 더 극대화 시켜주는 영화 속 클래식과 클래식의 반열에 올라선 OST, 재즈 등의 곡을 소개하며, 영화와 음악의 감동을 생생한 라이브로 느낄 수 있는 2016 아람누리 마티네콘서트 – Classic in Cinema에서는 음악으로 기억되는 영화의 한 장면을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의 생생한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아리아, 실내악, 협주곡 등 다채로운 앙상블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명곡들을 가까이에서 접하는 공연이 될 것이다.

2016 아람누리 마티네콘서트 –Classic in Cinema의 해설로는 세계 정상의 무대에서 폭넓게 활동하고 있는 테너 김세일이 나설 예정이다. 귀족적인 외모와 따뜻한 음색을 지닌 테너 김세일은 유럽 주요무대에서 정확한 발음과 섬세한 음색을 필요로 하는 에반겔리스트(Evangelist, 바흐 수난 곡 시리즈에 등장하는 복음을 집필한 복음사가)역을 맡은 유일한 동양인 테너로, 많은 음악 팬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일찍이 EBS 라디오 ‘클래식 드라이브’의 진행자로서 진행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는 그의 해설이 함께하기에 <2016 아람누리 마티네콘서트 – Classic in Cinema>가 더욱 기대된다.

엔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악기,
목소리로 전하는 스크린 속 명곡

Scene 1 – 영화, 봄을 노래하라
4.28(목) 11am,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하이든홀)

ⓒ영화

영화 <파리넬리>

영화 <파리넬리>는 18세기를 풍미했던 동명의 카스트라토 파리넬리(본명: 카를로 브로스키, Carlo Broschi)의 생애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카스트라토는 거세한 남성 소프라노를 칭하는 말이다. 여성의 높은 음역대와 남성의 파워풀한 소리를 모두 가진 카스트라토는 바로크 시대 오페라 무대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고 한다. 파리넬리 역시 그랬다. 파리넬리의 노래를 들은 여자는 기절해 버리고 남자들도 크게 환호한다. 영화 속 명장면은 단연 파리넬리가 헨델(George Fredric Hande)의 「울게하소서」를 부르는 장면일 것이다. 더 좋은 음악에 대한 욕망으로 헨델의 음악을 갈구하던 파리넬리는 결국 자신이 속한 귀족 극단의 무대에서 헨델의 아리아를 불러 버린다. 자신의 어린 시절의 비밀을 알게 된 파리넬리의 감정이 오롯이 전해지는 가슴 아픈프고도 아름다운 순간이다.

4월 28일, ‘영화, 봄을 노래하라’를 주제로 2016 아람누리 마티네콘서트 – Classic in Cinema가 계절과 어울리는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곡들을 선보이며 그 여정을 시작한다. 올해 마티네콘서트를 이끌어 나갈 테너 김세일을 주축으로 고음악계 최고의 프리마돈나로 격찬 받으며 오페라, 뮤지컬 등의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동하는 소프라노 임선혜와 함께 바리톤 김종표, 메조소프라노 김보혜, 피아니스트 이효주, 우수현이 낭만적인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울게하소서」 외에도, 영화 <쇼생크탈출>에서 교도소 수감자들의 감성을 자극한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저녁 바람이 부드럽게」 등을 만날 수 있다.

엔터

바로크 음악의 정수

Scene 2 – 오마주 투 바로크 : 박찬욱의 오마주
6.30(목) 11am,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하이든홀)

ⓒ좌_영화 ,우_영화

좌_영화 <올드보이>,우_영화 <친절한 금자씨>

영화 <올드보이>, 오대수가 자신을 감금한 박철웅(오달수)의 이를 강제로 뽑는 잔혹한 장면. 아이러니하게도 이 장면의 배경음악으로 평화롭고 서정적인 비발디(Antonio Vivaldi)의 『사계』 중 「겨울」 1악장이 흐른다. 박찬욱 감독은 처음에는 「겨울」 1악장을 삽입하자는 조영욱 음악감독의 제안을 반대했다고 한다. 그러나 오히려 이런 아이러니함이 극에 새로운 뉘앙스를 창조해줬고, 의외로 어울리기도 해 결국 삽입하게 됐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조영욱 음악감독의 탁월한 안목 덕에 <올드보이>에 또 하나의 인상적인 장면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평소에 클래식 애호가로 알려져 있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속 결정적 장면에는 바로크 음악이 존재한다. <친절한 금자씨>, 금자씨가 싸늘하게 대사 “너나 잘하세요.”를 내뱉는 순간에도, <박쥐> 속 상현이 죽음을 앞둔 순간에도 바로크 음악이 극의 분위기를 대변해 준다.

오는 6월, ‘오마주 투 바로크 : 박찬욱의 오마주’가 영화감독 박찬욱의 영화 이야기와 그의 영화 속 숨은 공신인 바로크 음악으로 관객을 찾아 온다. 본 공연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쳄발리스트 김희정 등이 무대에 올라 바로크 음악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초인적 기교’,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등의 수식어가 붙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Niccolo Paganini)의 「24개의 카프리스」 외에도  박찬욱 감독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친절한 금자씨>, <박쥐>와 <올드보이>에 삽입된 바로크 음악을 특별한 손님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역난방공사-프라모델안-5단 366x167(0311)

*<2016 아람누리 마티네콘서트 – Classic in Cinema> 프리뷰 Ⅱ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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