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고놈들 참, 마더팝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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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3일
02016년 6월 3일
G-버스커 INTERVIEW Ⅰ

고양시민이라면 이제 한 번쯤은 화정문화광장, 웨스턴돔, 라페스타 등 고양시 거리 곳곳에서 공연을 펼치는 아티스트들을 만나봤을 것이다. 이들은 바로 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자발적 거리공연 아티스트, G-버스커! 풍선 퍼포먼스, 탭댄스, 비보잉, 현대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G-버스커 중에서도 송 라이팅 능력과 뛰어난 연주 실력으로 매번 고양의 거리를 홍대처럼 만들어주는 두 팀의 G-버스커, 마더팝콘과 칼라페스타를 온라인누리에서 소개한다.

글. 박지은(고양문화재단 홍보마케팅실) 사진제공. 고양문화재단 시민축제팀

아 고놈들 참, 마더팝콘


제임스 브라운(James Brown)의 동명의 곡 「마더팝콘(Mother Popcorn)」에서 밴드 이름을 착안한 마더팝콘은 「마더팝콘」이라는 곡만큼이나 유쾌하면서도 깊이 있다. 다년간 음악적 교류를 해온 유석진(보컬), 김민관(기타)이 지난해 3월, 첫 싱글앨범 『이모』를 발매하며 본격적으로 인디 신에 뛰어든 이들은 꾸준히 앨범 작업을 진행하면서 홍대, 대학로 등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재기 넘치는 입담으로 “한 번도 못 보신 분들은 있어도 한 번만 보신 분들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히는 마더팝콘과 함께했다.

5월 버스킹데이 공연에서의 마더팝콘(기타 김민관, 보컬  유석진)

5월 버스킹데이 공연에서의 마더팝콘(기타 김민관, 보컬 유석진)

안녕하세요. 5월에 진행된 버스킹데이 공연 잘 봤습니다. 특히 이번 버스킹은 꽃박람회와 연계하여 호수공원에서 진행했는데 첫 번째 버스킹데이를 마친 소감 전해주세요.
우선 이런 좋은 무대, 좋은 기회에 저희 마더팝콘도 참여할 수 있게 돼서 기쁩니다. 인디 신에서 음악을 하다 보니 여러 사람을 접할 기회가 드물었는데 G-버스커 무대에서는 아주 어린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을 만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날씨도 좋고 분위기도 좋다 보니 어떤 음악을 들려드려도 저희는 물론이거니와 관객분들도 많이 좋아해 주셨어요. 관객 여러분의 그런 밝은 얼굴들이 참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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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팝콘이 G-버스커 참여를 결정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선정되기 전과 선정된 후에 변화가 있다면, 어떤 변화가 있나요?
인디밴드로서 저희 음악을 알릴 수 있는 무대가 많이 없다 보니,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지원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G-버스커 무대에 몇 차례 서봤더니 이제는 G-버스커 스케줄이 있을 때 조금 더 들뜨더군요. 좋은 공연 환경, 진행해주시는 스태프들의 친절함, 특히 그중에서도 매번 ‘음악을 정말 좋아하시는구나’라고 느끼게 해주시는 관객 여러분 덕에 늘 힘을 얻고 가죠.

공연장이나 카페 등 실내 공간뿐만 아니라 거리에서도 꾸준히 관객을 만나고 계세요. 어떠세요, 힘들진 않으세요?
사실 우리나라에서의 거리공연은 여러 가지 힘든 점이 있어요. 소통도 쉽지 않고 관객의 집중도도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저희 팀은 되도록 게릴라성 버스킹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G-버스커처럼 자치단체나 기업에서 지원을 해주는 야외 거리공연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음향시설도 갖춰져 있고, 관객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그늘과 앉을 자리가 마련되어 있어서 공연하는 입장에서도 불편한 마음을 가지지 않아도 되죠. 보시는 분들이 편해야 저희도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거리공연에서 있던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소개 부탁드려요.
거리공연에서 가장 견제해야 하는 장애물(?)을 하나만 꼽으라면 아마 ‘사람’일 겁니다. 그중에서도 취객이죠. 보통 분위기를 띄워주시는 유쾌한 분들도 있는가 하면 제재를 해야만 하는 안타까운 상황도 벌어집니다. 예전에 위아래로 노란색 정장을 입으신 어르신이 저희 음악에 춤을 추시면서 흥을 돋우어주셨던 아주 좋은 기억이 나네요. 저희가 그분을 태진아 씨라고 불러드렸죠. (웃음)

다른 팀과 다른 우리 팀만의 차별화된 매력이 있다면? 마더팝콘만의 매력을 마음껏 뽐내주세요.
일방적으로 음악을 들려 드린다기보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섞고 서로 웃어가면서 즐기는 공연을 지향합니다. 한 번도 못 보신 분들은 있어도 한 번만 보신 분들은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더팝콘은 어떻게 결성된 건가요?
대학로에 있는 재즈스토리라는 클럽에서 만나 다년간 음악적 교류를 하며 친해지게 되었어요. 팀을 결성하게 된 과정도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고요. 둘 다 나이가 조금 있을 때 만난 터라 어렵고 무거운 음악보다는 조금 내려놓고 쉬운 음악으로 접근하자는 것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저희는 어차피 마더팝콘이 아니더라도 음악을 할 사람들이니 저희에게 마더팝콘이라는 팀은 일종의 선물인 셈이죠.

마더팝콘을 다섯 글자로 표현해 주세요.
아 고놈들 참

관객들에게 마더팝콘의 곡 중 단 한 곡만 들려줄 수 있다면, 어느 곡을 선택하시겠어요?
저희 싱글 1집에 수록된 「이모」라는 곡을 들려드리고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이 곡이 ‘희망의 찬가’ 같은 개념이에요. 「이모」는 재래시장 상인 이야기예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의 애환이 아닌, 내 일에 대한 나만의 철학과 자부심을 해석해본 곡입니다. 많은 사람에게 소개되기를 바랍니다. 계층과 나이를 막론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이라 자부합니다.


마더팝콘의 앞으로 계획이 어떻게 되나요?
당분간은 G버스커를 포함해서 전국 각지에서, 필요로 하는 곳마다 가리지 않고 공연할 생각입니다. 이번 달은 계속 스케줄이 잡혀 있는데 일일이 열거하기는 어렵네요. 매주 수요일 대학로 재즈스토리에서 마더팝콘 두 사람이 포함된 7인조 밴드 공연이 계획되어 있으니 오셔서 좋은 공연 관람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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