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예술] 좋다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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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사랑한다 말했던 적 언제인가

열렬한 연애 중인 연인, 무한 내리사랑 중인 부모, 이들을 제외하고 하루에 아니, 가까운 일주일 동안 사랑한다 말해 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 물론 사랑은 사람이라는 대상에 국한되지 않는다. 사랑하는 반려동물에게도 사랑한다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어느 쪽에도 속해 있지 않은 사람에게 묻는다. 당신은 왜 그리도 ‘사랑해’라고 말하는 것에 인색한가? 사랑이 밥 먹여 주지는 않지만, 밥 안 먹어도 배가 부르게 만들기도 하는데 말이다.

 

좋아해. 좋아. 좋다. 좋아해요. 좋아라. 좋구나

한 단계 낮춰서 다시 묻겠다. 당신으로 하여금 ‘좋다!’라고 말하게 할 만한 것들은 얼마나 되는가. 눈감고 떠올렸을 때 ‘그거 참 좋지’ 라고 할만한 것들을 떠올리고 종이가 있다면 실제로 끼적여보자. 사랑 보다는 쉬울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밥, 어떤 이는 영화, 돈, 커피, 스포츠, 치마, 안경, 패션… 싫은 것만큼이나 좋은 것도 많을 것이다.

그러면 ‘좋다!’ 라고 감탄했던 적은 언제일까. [좋다고 말하는 순간]에는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 멋진 인테리어의 카페가, 그 안에 흐르는 음악이, 향기로운 커피가, 커피잔을 쥔 두 손에 감도는 온기가, 눈 앞에 앉은 그대가, 이렇게 흘러가는 시간이. 어느 하나가 아닌 여러 요소들이 모여 이루는 어떠한 아름다운 조화가 나의 기분을 들뜨게 하고, 평온하게 하고, 기분이 좋아지게 만든다. 당신에게도 기억나는 순간이 있는가?

 

최선을 다해 좋아할 것. 기억하고 되새길 것

추운 밤 따뜻한 이불 속, 드라마 속 도깨비 얼굴, 한겨울 포장마차에서 마시는 뜨거운 국물… 좋은 것에 대한 좋은 순간이 있었던 당신이라면 절반의 준비는 되어 있다. ‘좋아할 준비’. 무언가를 좋아했던 그 순간을 잊지 말고 기억하자. 그리고 열심히 그리워하고 그 감정을 되새기자. 다시 그 기분과 마주한다면 ‘좋다, 참 좋다’라고 말해 주자.

기억은 재생과 연결되었을 때 참 의미를 지닌다. 감정 또한 마찬가지이다. 좋았던 기억에 대한 그리움이 겹겹이 쌓여 짙어지면 비로소 그 기억을 다시 찾고 상기시키게 된다. 세상 수많은 ‘좋은 것’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좋음’을 부르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기억에 있어 좋음이 유일무이한 이유는- 좋다는 것은 오로지 나에게서 나로 인하여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2월의 첫번째 火요일.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예술도 사랑하고픈 소시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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