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예술] 장르의 전환, 재탕 혹은 반전

유쾌하게 지적으로 충만해지는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
2017년 6월 9일
2017 고양어린이박물관 기획전 – 예술놀이터 ‘즐거운 하루, 오늘!’
2017년 6월 9일
02017년 6월 9일

 

다시보기 혹은 새로보기

 

 

편안하고 익숙한 것들, 혹은 잘 알고 있는 것들이 상황이나 장소가 달라질 때, 사뭇 새로움을 느꼈던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언제나 창문 한쪽에 자리잡고 있었던 작은 꽃 화분 하나를 작업용 책상 위로 자리를 옮겼을 때, 꽃을 눈앞에서 바라보면서서류 더미와 온갖 필기구만 놓여 있던 책상 위의 삭막한 분위기가 한결 나아짐을 느낀 경험 같이 말이다.  평소 트레이닝복, 티셔츠 같은 털털한 패션을 고수하던 친구가 어느 날 다른 친구의 결혼식장에서 멋들어진 정장과 액세서리로 한껏 꾸미고 나왔을 때, 이 친구가 이렇게 매력이 있고 멋진 친구였나 하고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던 순간처럼 사람을 만날 때도 비슷한 경험을 하곤 한다.

 

 

낯선 틀에서 전해지는 신선한 매력

예술 작품도 익숙하고 잘 알고 있던 작품이 낯선 장르, 또는 형태로 재창조되어 나올 때, 새로운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다. 때로는 원작과 비교하며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소소한 재미를 얻기도 한다. 장르의 변화가 항상 성공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장르가 갖고 있는 특성을 잘 살려 대중에게 각인된 사례를 소개해 본다.

 

책에서 드라마로

[왕좌의 게임]

2011년부터 올해 2017년 까지 해마다 새로운 시즌을 이어오고 있는 유명 드라마 ‘왕좌의 게임’은 책을 드라마라는 영상 매체로 재창작한 작품 중 최고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원작은 1996년 조지 R.R 마틴이라는 작가가 쓴 ‘얼음과 불의 노래’ 라는 판타지 소설이다. ‘왕좌의 게임’은 사뭇 유치하게 느껴질 수 있는 판타지 소설이라는 소재를 뛰어난 CG 연출과 진중한 배우들의 내면 연기를 통해 중세 역사 드라마를 보는듯한 묵직한 무게감과 현실감을 전달한다.

 

애니메이션에서 영화로

[미녀와 야수]

동명의 디즈니 명작 애니메이션을 영화화한 작품인 ‘미녀와 야수’는 주인공 ‘벨’의 역할을 맡은 엠마 왓슨의 화려한 외모와 연기가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애니메이션에서 튀어나온 듯한 여주인공 ‘벨’의 아름다운 모습은 그림으로만 표현되어 상상력만을 전달할 수 밖에 없었던 원작의 아쉬움을 완벽한 실사화를 통해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또한 원작에서 쓰였던 노래를 현대적인 뮤지컬 사운드로 재구성하여 보는 즐거움에 듣는 즐거움을 더하여 더욱 새로운 매력을 가진 작품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영화에서 뮤지컬로

[빌리 엘리어트]

탄광촌 광부의 아들로 태어난 소년이 고난과 역경을 딛고 한 명의 발레리노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 ‘빌리 엘리어트’. 이 또한 원작 영화를 뮤지컬로 재창조하여 호평을 받는 중이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2005년 뮤지컬의 명소인 영국 ‘웨스트 엔드’에서의 초연 공연을 시작으로 첫해 영국 티켓 박스오피스 최다 판매 기록을갱신하며 세계 유수의 시상식에서 수상을 휩쓰는 기염을 토해낸 바 있다.  <빌리 엘리어트>는 세계적인 팝스타 엘튼 존이 작곡한 음악으로 노래를 구성하여, 뮤지컬만이 지니는 강렬한 음악적 매력으로 영화 원작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이번 고양문화재단에서 공연하는 창작뮤지컬 <하모니> 역시 2010년 개봉했던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하여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김윤진, 나문희 등 유명 배우들의 호연이 빛났던 원작의 감동을 이어, 존경받는 가수이자 한국 뮤지컬계의 대모인 윤복희를 중심으로 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배우들의 아름다운 노래는 영화 원작과는 또다른 매력과 감동을 관객들에게 선사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고양 시민 배우와 고양시 합창단들이 함께 참여하여, 영화의 메시지처럼 진정한 하모니를 선사하는 의미 있는공연이 될 것이라 기대된다.

 

창작뮤지컬 <하모니> 포스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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