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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행복해지는 빅히트 쇼뮤지컬 <오! 캐롤> 

 

벌써 연말이다. 한 해 동안 수고한 자신을 토닥이고 사랑하는 사람과 따뜻한 시간을 보내야 할 계절이 왔다. 12월에 유쾌한 공연 한 편 보는 것은 한 해를 즐겁게 마무리하기에 꽤 좋은 방법 중 하나다. 가슴 훈훈해지는 이야기, 귀에 익숙한 좋은 음악, 화려한 무대와 의상 그리고 실력 있는 배우까지 갖춘 뮤지컬 <오! 캐롤>은 따뜻하고 기분 좋은 연말을 위한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닐 세다카의 음악이 흐르는 1960년대로

<오! 캐롤>은 1950~60년대를 풍미한 미국 틴 팝의 전설 닐 세다카의 명곡들로 만든 일명 ‘주크박스 뮤지컬 (대중에게 인기 있는 기존 음악으로 구성한 뮤지컬)’로, 2005년 미국에서 처음 무대에 올려진 후 지금까지 미국 전역에서 흥행을 이어오고 있다. 이 작품의 배경은 1960년대. 결혼식 당일에 신랑에게 바람맞은 비운의 주인공 마지를 위로하기 위해 그녀의 절친 로이스가 마지의 신혼 여행지였던 플로리다의 파라다이스 리조트로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새로운 러브스토리들이 펼쳐진다. 주크박스 뮤지컬인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귀에 익숙한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Lonely night’ ‘Where the boys are’ ‘Stupid cupid’ ‘Oh, Carol’ ‘Calendar girl’ ‘Next door to an angel’ 등 닐 세다카의 히트곡과 맞아 떨어지는 여섯 명의 각기 다른 러브스토리는 관객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원작보다 업그레이드된 규모와 화려함

소극장 뮤지컬을 대극장 뮤지컬로 재창조하며 화려하게 업그레이드 된 뮤지컬 <오! 캐롤>

이 작품의 원작 제목은 닐 세다카의 또 다른 노래인 <Breaking Up is Hard To do>다. 한국에서 만나는 <오! 캐롤>은 제목만 바뀐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크고 화려하게 업그레이드 되었다. 이에 브로드웨이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현재 한국 버전을 브로드웨이에 올리는 역진출을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먼저 객석 500석 이내 소극장 뮤지컬을 1000석 이상의 대극장 뮤지컬로 재창조했으며, 노래 편곡도 원작과 다르고 무대와 의상, 안무도 모두 바뀌었다. 음악도 한국 관객들에게 익숙한 ‘You mean everything to me’ 등 다섯 곡 더 넣어 구성했다. 미국에는 없던 배역이 세 개 추가됐고, 열다섯 명이 펼치는 화려한 앙상블도 새롭게 만들었다.

줄거리도 많이 다르다. 원작에서는 마지의 결혼식이 취소된 것이 아니라 마지와 로이스가 노동절 휴가를 떠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러니까 <오! 캐롤>은 원작의 음악적 모티브와 1960년대 파라다이스 리조트라는 공간 그리고 여섯 명 남녀의 로맨스라는 기본 설정만 빌려와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킨 셈이다.

사랑을 테마로 한 스물두 곡의 흥겨운 음악은 모두 무대 위 파라다이스 리조트 라이브 밴드가 연주한다. 여기에 앙상블의 코러스와 화려한 군무까지 더해져 관객들을 마치 파라다이스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실제 디너쇼를 보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실력과 대중성을 겸비한 배우들로 더 완벽해진 무대

<오! 캐롤>을 보는 또다른 재미는 바로 배우! 상단 좌)서경수, 우)서범석 배우와 하단 김선경, 남경주 배우 

<오! 캐롤>을 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바로 배우다. 이름만으로 믿고 보는 국민 뮤지컬 배우들과 최근 주목 받고 있는 뉴 캐스트의 조화와 균형으로 무대는 더 탄탄해졌다. 파라다이스 리조트 쇼의 MC인 ‘허비’역은 우리나라 뮤지컬 배우 1세대 대표인 남경주와 서범석이, 전직 클럽 가수였던 리조트 오너인 ‘에스더’는 TV 드라마와 예능으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김선경과 명품 배우로 불리는 임진아가 맡아 베테랑 배우로서 작품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여기에 스타성 뿐 아니라 많은 무대를 통해 차근차근 쌓아온 실력으로 대중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김승대, 서경수, 오진영, 정단영, 조휘 등 뮤지컬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팍팍한 일상을 사는 우리에게는 마음에 청량한 느낌표를 줄 괜찮은 문화생활이 가끔 필요하다. <오! 캐롤>이 그에 딱 맞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밝고 따뜻한 스토리에 친숙한 음악, 실력 있는 배우들이 펼치는 화려한 볼거리까지 갖춰 친구, 연인, 가족 그 누구와 함께 즐기더라도 좋은 뮤지컬이다. 저물어가는 2017년에 대한 아쉬움과 허전함을 달래고 좋은 사람과 따뜻한 마음을 나눌 시간을 위해 <오! 캐롤>만한 선택은 없을 것 같다.

글. 김도란(객원기자)

 

 

         

INFO.

 

뮤지컬 <! 캐롤>

 

 

기      간 : 12.1(금) ~ 12.3(일)

시      간 : 금 8:00pm / 토 2:00pm, 6:00pm / 일 3:00pm

장      소 :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입 장 료 : R석 11만원, S석 9만원, A석 7만원, B석 5만원

문      의 : 1577-7766 / www.artgy.or.kr

 

+ 예매하기 

+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팝 뮤지컬 포스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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