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고양어울림누리에서 열리는 송소희×두번째달×김대일의 2021 국악콘서트 ‘모던민요’는 경기민요의 맑은 가락과 세계의 에스닉 퓨전 뮤직, 그리고 판소리의 대목이 한데 어우러지는 세련되고 선선한 잔치 한 마당입니다.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시간의 흐름이 더해져 아름다운 조화를 이룹니다.
그레고리 화이트 스미스와 스티븐 네이페가 2011년에 출간한 <화가 반 고흐 이전의 판 호흐>는 그간 사람들이 ‘빈센트 반 고흐’라는 한 천재의 삶에 덧붙인 환상들을 다 떼어내고, 살이 있고 피가 도는 한 명의 사람으로 오롯이 호출해낸 전기입니다. 그런데 책 제목에 박힌 생경한 명칭 ‘판 호흐’는 무엇일까요.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은 사회주의 체제 몰락으로 혼란스러운 소비에트 말기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기존의 가치관과 신념을 지키려는 선생님, 그리고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려는 학생들 사이의 극명한 대립을 통해 격변기 소비에트를 살아가는 세대 간의 간극과 깊은 골을 드러냅니다.
오페라를 쉽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2021 아람누리 오페라 콘서트 시리즈’는 사계절에 어울리는 오페라 작품 네 편을 선정해 주요 아리아를 선보이는 색다른 콘서트입니다. 각각 희생, 순정, 정열, 낭만의 이름으로 대표되는 <리골레토> <사랑의 묘약> <카르멘> <라 보엠>이 연중 찾아옵니다.
준비 없이 닥친 코로나19는 우리의 삶의 방식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팬데믹이 1년 넘게 지속되는 동안 미증유의 사태에 조금씩 적응하며 우리들이 새로운 생활방식을 찾아가고 있다는 사실이지요. 이러한 양상은 일상뿐만 아니라 공연예술 전반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가끔씩 충격적으로 접하게 되는 연예인들의 극단적 선택 소식은 눈부신 스포트라이트 속 그늘에서 그들이 남몰래 흘리는 눈물이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해줍니다. 20세기 최고의 여배우 주디 갈란드 역시 뛰어난 재능이 있었지만, 짧은 생을 마감하고 무지개 저편으로 사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