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은 사회주의 체제 몰락으로 혼란스러운 소비에트 말기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기존의 가치관과 신념을 지키려는 선생님, 그리고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려는 학생들 사이의 극명한 대립을 통해 격변기 소비에트를 살아가는 세대 간의 간극과 깊은 골을 드러냅니다.
최근 공연장의 문이 조금씩 열리면서 아티스트들을 무대에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도 ‘새라새ON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공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7월에 열리는 세 번째 ‘새라새 ON 시리즈’는 피아니스트 윤석철의 음악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윤석철 트리오 Live 21.7MHz’입니다.
심오하고 함축적인 특징으로 대중과의 거리 좁히기가 어려웠던 현대무용계에서 2000년대에 유일하게 팬덤을 탄생시킨 단체가 바로 LDP(Laboratory Dance Project)입니다. 20년 넘게 한국 현대무용계의 중심으로 활동해온 그들을 8월 28일(토)과 29일(일)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만나보세요.
정영두 안무의 <제7의 인간>은 유럽 이민 노동자들의 삶을 다큐 형식으로 기록한 동명의 책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무용 작품입니다. 2010년 처음 발표되어 그해 한국춤비평가협회 ‘올해의 무용 작품 베스트 6’에 선정되기도 한 <제7의 인간>이 11년 만에 다시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공연됩니다.
오페라를 쉽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2021 아람누리 오페라 콘서트 시리즈’는 사계절에 어울리는 오페라 작품 네 편을 선정해 주요 아리아를 선보이는 색다른 콘서트입니다. 각각 희생, 순정, 정열, 낭만의 이름으로 대표되는 <리골레토> <사랑의 묘약> <카르멘> <라 보엠>이 연중 찾아옵니다.
오페라에 현대적이고 도전적인 연출이 필요한 이유는 아무리 잘 알려진 고전이라도 새로운 관점과 해석을 통해 신선한 정서적, 시각적 감흥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죠. <라 트라비아타>를 상징적 장치 몇 개만으로 연출해 최상의 집중력과 감동을 이끌어낸 빌리 데커의 프로덕션도 그중 하나입니다.
LDP무용단의 정수를 보여주는 베스트 컬렉션